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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리 인상, 에반스 "내년 중반" vs 조지 "지금"

기사입력 : 2015년07월10일 03:59

최종수정 : 2015년07월10일 03:59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미국 금리 인상 시기를 두고 일부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위원들이 같은 날 다른 목소리 내 눈길을 끈다. 연준의 대표적인 매파(통화 긴축 성향)로 꼽히는 에스더 조지 미국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당장 금리 인상을 실시해야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비둘기파(통화 완화 성향)인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는 내년 중반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연방준비제도(Fed) 본부<출처=블룸버그통신>
에반스 총재는 9일(현지시각) "2016년 중반까지 금리를 올리고 싶지 않다"면서 "유럽과 중국, 신흥국으로부터의 위험을 감안하면 (금리 인상을) 연기하는 것이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미국 경제 펀더멘털이 견조해 보이지만 향후 몇 년간 강력한 경제 성장에 대한 전망은 아직 임금과 소득 상승을 경험하지 못한 소비자에 달렸다는 진단이다.

에반스 총재는 "나는 왜 우리에게 닥칠 수 있는 모든 위험을 감수하고 서둘러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조금 더 기다리는 것은 해가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연준 위원들 중 올해 금리 인상을 지지하지 않는 2명의 멤버 중 한 명인 에반스 총재는 미국이 금리 인상을 할 시기가 됐다는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반면 조지 총재는 같은 날 에반스 총재와 상반되는 의견을 내놨다. 그는 "금리 인상을 완만하게, 하지만 지금 진행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지 총재는 저금리가 당분간 필요할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미국 경제가 성장해 왔고 앞으로도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지 총재는 "통화정책은 물러나고 시장이 위험에 가격을 매기고 자본을 가장 효율적으로 분배하는 역할을 다시 수행하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지금 금리 인상을 천천히, 신중하게 시작하는 것이 미국 경제가 더욱 정상적인 상태와 장기 성장을 지지하는 적절한 통화정책 스탠스에 적응하게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 17명 중 15명이 올해 금리 인상을 점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은 총재는 지난달 말 "지표가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개선된다면 9월은 매우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이사는 "미국 경제는 이르면 9월 첫 금리 인상과 12월에 두 번째 인상을 할 준비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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