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GAM 일반

속보

더보기

또 홍콩 간 최치훈 사장, 장기투자자에 '마지막 승부'

기사입력 : 2015년07월09일 17:25

최종수정 : 2015년07월10일 07:02

9일 마감 외국인 주주 대상 총력전…직접 위임장 받을 가능성도

[뉴스핌=김연순 기자] 최치훈 삼성물산 대표가 외국인 주주들의 마음을 잡기 위한 최종 목적지로 홍콩을 택했다. 외국인 주주들은 9일 밤 12시로 의결권 행사가 마감된다.

최 대표의 홍콩행은 전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네덜란드연기금과의 만남의 연장선상으로 해석된다. 홍콩에 아시아 본부를 둔 장기투자 성향의 외국인 투자자 30여 곳이 네덜란드연기금과 뜻을 같이 하는 만큼 네덜란드연기금과의 면담 이후 최종적으로 이들에 대한 설득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치훈 삼성물산 대표는 지난 8일 서초동 사옥에서 네덜란드연기금 자산운용사(APG)의 박유경 아시아지역 지배구조 담당 이사와의 미팅 직후 홍콩으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장단 회의를 마친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이 지난 1일 오전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을 나서고 있다. <이형석 사진기자>

최 대표는 홍콩 등지에 머물면서 막판 외국인 주주의 표심 잡기에 나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네덜란드연기금과 뜻을 같이 하는 장기투자 성향의 외국인 투자자 30여 곳과 접촉했을 가능성이 높다.

전날 이재용 부회장과 최치훈 사장 등은 박 이사를 만나 해외 투자자들의 분위기를 파악하고, 장기적 관점에서의 합병 효과에 대해 적극적으로 설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부회장이 지난달 초 미국계 헤지퍼드인 엘리엇의 공격이 시작된 이후 외국인 투자가를 직접 만난 것은 처음이다. 매년 참석하는 '앨런앤코 미디어 컨퍼런스' 미국 선밸리 출국 일정까지 하루 미룰 만큼 이번 면담이 삼성에겐 중요한 자리였다는 얘기다.

네덜란드연기금은 삼성물산 지분을 0.3% 정도 갖고 있지만, 세계 3위 규모의 자산 운용사인만큼 해외 투자자들에게 영향력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네덜란드연기금과 뜻을 같이하는 홍콩 본부 소재 외국인 투자자들 30여 곳은 최근 삼성에 지배구조 개선 요청안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최 대표의 홍콩행도 장기투자 성향의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막판 구애와 무관치 않다는 얘기다.

삼성물산의 관계자는 "최치훈 대표가 IR 일환으로 어제 홍콩으로 출국했다"면서  "오늘이 외국인 주주 의결권 마감으로 막판 표심잡기 일환으로 보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과 관련해 HSBC 등 상임대리인을 통해 이날 밤 12시까지 예탁결제원에 찬반 의결권을 행사해야 한다. 예탁결제원의 '외국인 주주 의결권 대리행사 제도'에 따른 의결권 대리행사 시스템이 9일 밤 12시로 마감되기 때문이다. 일종의 주주총회의 부재자 투표가 되는 셈이다.

아울러 외국인 투자자들은 상임대리인을 통한 의결권 행사 뿐 아니라, 표대결을 펼치고 있는 삼성물산과 엘리엇매니지먼트에 위임장을 통한 의결권 위임도 가능하다. 최 대표가 이재용 부회장과 네덜란드연기금 면담 성과를 토대로 홍콩에서 주요 외국인 투자자로부터 의결권을 위임받을 가능성도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사진
대법 "대법원장 청문회 출석 곤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은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오는 14일 예정된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국회에 전달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12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재판에 관한 청문회에 법관이 출석하는 것은 여러모로 곤란하다는 입장"이라며 "출석 요청을 받은 16명의 법관 모두 '청문회 출석요구에 대한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희대 대법원장. [사진=뉴스핌DB]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민주당은 대법원이 이 후보 사건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심리·선고해 사실상 대선에 개입했다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7일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과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등을 의결했다. 청문회 증인으로는 조 대법원장과 판결에 관여한 대법관 11명이 전원 채택됐으며 대법원 수석·선임재판연구관,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사법정보화실장 등 판사들도 포함됐다.  shl22@newspim.com 2025-05-12 18: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