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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연기금 반대…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표 대결 주목(상보)

기사입력 : 2015년07월09일 15:59

최종수정 : 2015년07월10일 10:00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캐나다 최대 연기금인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IB)가 오는 17일 열릴 삼성물산 주주총회에서 제일모직과의 합병에 반대표를 던지기로 하면서 외국계 투자자들의 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일 CPPIB가 홈페이지에 주주들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반대하는 내용의 위임투표 결과를 게시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3월말 기준 자산규모 2650억달러인 CPPIB는 삼성물산 주식 0.21%를 갖고 있다.제일모직 지분도 0.08%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CPPIB는 그간 국제금융계에서 널리 알려지지 않았으나 지난달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의 사모 대출사업 부문 매입 협상을 진행하면서 주목을 끌기도 했다. CPPIB는 지난 5년 동안 삼성물산 관련 주총 의결사항에 반대표를 던진 적은 한번 도 없었다. 

해외 연기금 가운데 공식적으로 양사의 합병 반대 결정을 내린 것은 CPPIB가 처음이다. 이번 위임투표 결과에 대해 CPPIB측은 추가 설명을 덧붙이지 않았으며 대변인 역시 즉각 코멘트를 회피했다.

앞서 삼성물산 지분 0.3%를 가진 네덜란드연기금자산운용사(APG)가 합병 반대 의견을 표시하기는 했지만, 국제 의결권 자문사의 입장을 보고 난 뒤에 공식 의견을 결정할 것이란 유보적인 태도를 보인 상태다. 이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APG 박유경 이사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의결권 자문사들은 계속 합병에 반대할 것을 권고했다.

이번 달 초 글로벌 의결권 자문회사인 ISS는 자사 홈페이지에 게재한 의견서에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통한 잠재적 시너지가 주식가치 저평가를 보상하지 않는다"며 주주들에게 제일모직과의 합병에 반대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그보다 앞서는 세계 2위 의결권 자문사인 글래스루이스도 합병에 반대 의사를 표했다. 이어 한국 의결권 자문기관인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역시 반대 의견을 냈다.

또 국민연금 자문기관인 서스틴베스트 등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안에 반대 의사를 보인 상태이며, 삼성물산 주식 33만2070주를 보유하고 있는 중소제약사 일성신약이 합병에 불만을 표했다.

삼성물산에 따르면 현재 미국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7.12%)를 제외한 외국인 지분은 총 26.41%다. 

오는 17일 주총에서 합병안이 통과되려면 참석주주의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또 전체 발행주식의 3분의 1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 삼성그룹 우호지분이 19.78%로 한계가 있다. 국민연금 지분은 11.21% 정도지만, 기관에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어 이번 합병 성공 여부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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