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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대중문화] 한국 영화 없나요?…외화가 점령한 극장가

기사입력 : 2015년07월08일 13:30

최종수정 : 2015년07월08일 13:30

상반기 좋은 성적을 기록한 외화 ‘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 ‘분노의 질주:더 세븐’ ‘매드맥스:분노의 도로’ 포스터(위 왼쪽부터 시계방향) <사진=이십세기폭스코리아,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UPI코리아, 워너브라더스코리아>
<목차>
①쿡방-미스터리 음악방송-썸 없이 예능 없다
②시청률 20%요? ‘대박드라마’ 실종
③한국영화 없나요? 외화가 점령한 극장가
④‘분노의 질주7’부터 ‘터미네이터5’까지...장수시리즈 열풍
가요 흥행 키워드는 ‘역주행-자작곡’

[뉴스핌=장주연 기자] 지난 상반기 극장가는 그야말로 ‘외화’의 득세 속 한국 영화의 ‘참패’였다.

한국영화 입장에서 보면 시작은 좋았다. 지난해 12월 개봉한 영화 ‘국제시장’의 흥행이 올해 1월까지 이어지면서 한국 영화의 점유율은 62.5%에 달했다. ‘국제시장’은 한국 영화로는 11번째로 1000만 관객도 돌파했다. 덕분에 충무로는 또 한 번 활짝 웃을 수 있었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였다. 이후 개봉한 한국 영화들은 줄곧 고전을 면치 못하며 아쉬운 성적표를 들고 퇴장했다. 스타감독도 쟁쟁한 한류스타도, 그리고 수백억 원대의 제작비도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7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2015년 7월 현재까지 총 509편의 영화가 개봉했다. 영화관을 찾은 관객은 9927만9026명. 그 중 외화가 차지한 비율은 53.3%(5140만1663명)다. 반면 한국영화의 점유율은 41.7%(4236만7487명)에 불과하다. 명백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승리다. 

이 가운데서도 최다 관객을 불러들인 외화는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과 ‘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다. 지난 2월 선을 보인 후 612만 관객을 동원한 ‘킹스맨’은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임에도 입소문을 타며 강세를 보였다. 이어 4월 개봉한 ‘어벤져스2’ 역시 첫날부터 관객몰이에 성공,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외화의 열기를 이어갔다. 

메르스도 피해간 ‘쥬라기 월드’(503만명)를 비롯해 ‘매드맥스:분노의 도로’(383만명) ‘분노의 질주:더 세븐’(324만명) 등 다른 외화들도 관객의 호평을 받으며 흥행작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2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는 ‘빅히어로’(280만명) ‘스파이’(231만명) ‘테이큰3’(200만명)까지 총 8편이다.

이처럼 남다른 스케일과 참신하고 탄탄한 스토리로 무장한 외화들이 연이어 개봉하다 보니 자연스레 외화와 국내 영화의 희비는 엇갈렸다. 대부분의 국내 작품은 상반기 극장가에서 죽을 쒔다. 300만 관객을 채우기도 버겁다 보니,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하는 작품도 부지기수였다.

실제 올해 상반기에 300만 관객을 넘은 한국 영화는 ‘조선명탐정:사라진 놉의 딸’(387만명)과 ‘스물’(304만명), 그리고 지난달 개봉한 ‘연평해전’(363만명)까지 단 세 편에 불과하다. 200만 관객을 넘은 영화 역시 ‘극비수사’(260만명), ‘강남1970’(219만명) ‘악의 연대기’(219만명)가 전부다. 그나마 6월 막바지에 개봉한 ‘극비수사’와 ‘연평해전’ 덕에 체면은 살린 셈이다.

실제 한국 영화의 주도권을 잡고 있는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의 상반기 성적표만 봐도 이런 암담한 현실을 확인할 수 있다. ‘쎄시봉’ ‘순수의 시대’ ‘장수상회’ ‘은밀한 유혹’ 등 기대를 모았던 영화들이 하나같이 흥행에 참패한 것. 배우 하정우의 두 번째 연출작으로 화제를 모았던 ‘허삼관’과 민규동 감독의 신작 ‘간신’은 손익분기점도 넘기지 못했다. ‘위험한 상견례2’ ‘경성학교:사라진 소녀들’ 등은 말할 것도 없다.

여름 극장가 전쟁을 예고한 영화 ‘암살’(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베테랑’ ‘뷰티 인사이드’ ‘협녀, 칼의 기억’ 포스터 <사진=쇼박스㈜미디어플렉스, CJ엔터테인먼트, NEW, 롯데엔터테인먼트>
하지만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고 했던가. 아직 희망은 있다. 당장 오는 22일 개봉하는 ‘암살’을 포함해 8월 ‘베테랑’ ‘협녀, 칼의 기억’ ‘뷰티 인사이드’ 등 극장가 여름 성수기를 겨냥한 국내 4대 배급사의 텐트폴(흥행 기대작)이 쏟아진다. 게다가 5월 말부터 관객의 발길을 끊게 한 메르스도 점차 사그라드는 중이다.

그렇다고 안심할 수는 없다. 개봉을 앞둔 외화 역시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앞서 2일 개봉한 ‘터미네이터 제니시스’는 ‘이병헌의 출연’이라는 걸림돌(?)에도 불구,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키고 있다. 픽사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도 9일 개봉하는 영화 중 예매율 1위다. 여기에 ‘미션 임파서블:로그네이션’과 마블 신작 ‘앤트맨’ 등 대작도 여름 성수기를 노리는 만큼 충무로의 반격 시나리오가 실현될 지는 두고 볼 일이다.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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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XR '프로젝트 무한' 9월 출격 [서울=뉴스핌] 서영욱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확장현실(XR) 헤드셋 '프로젝트 무한(Project Moohan)'을 오는 9월 29일 국내 언팩 행사에서 공개한다. 10월 13일 한국 시장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위주의 하반기 전략에서 XR 기기를 새 성장 축으로 더하며 애플·메타와의 차세대 플랫폼 경쟁에 본격적으로 가세하고 있다. 이번 신제품은 내달 폴더블폰 언팩에서 시제품 전시와 티저 영상 공개로 먼저 시장 반응을 살필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XR 기기 '프로젝트 무한(無限)' [사진=삼성전자] ◆구글과 손잡은 첫 안드로이드 XR 헤드셋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프로젝트 무한'의 언팩과 출시 계획을 구체화하며 막바지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삼성전자가 선보일 '프로젝트 무한'은 구글과의 협업으로 개발된 '안드로이드 XR' 플랫폼을 처음 탑재한 제품이다. 이 플랫폼은 삼성과 구글이 지난해 12월 뉴욕에서 공동 개최한 'XR 언락(Unlocked)' 행사에서 첫 공개됐다. 웨어러블용 '웨어 OS(운영체제)' 공동 개발 이후 양사가 또 한 번 OS 차원의 전략적 협력을 확장한 사례다. 프로젝트 무한은 XR 기기의 고질적 문제였던 착용감·콘텐츠 부족·배터리 효율·연산 성능 등의 한계를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삼성은 대규모 데이터 분석을 통해 다양한 머리 형태를 반영한 착용 디자인을 완성했고, 시선 추적, 제스처 인식, 대화형 사용자 인터페이스 등 멀티모달 입력 방식을 전면에 내세웠다. 여기에 구글의 생성형 AI '제미나이(Gemini)'와 통합된 자연어 대화 기능까지 더해, AI 기반 개인화 서비스 구현을 강조했다. 김기환 삼성전자 MX사업부 이머시브 솔루션 개발팀장(부사장)은 지난 1월 "플랫폼, AI 모델, 콘텐츠, 단말기 등 모든 기술 요소를 OS 단계부터 통합 개발한 사례"라며 "웨어 OS처럼 안드로이드 XR도 생태계 차원의 성공 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드웨어 핵심에는 퀄컴이 설계하고 삼성 파운드리 4나노 공정으로 제조한 'XR2+ 2세대' 칩셋이 들어간다. 고성능 연산과 그래픽 처리 능력, 최대 12개 이상의 카메라·센서 동시 제어 기능이 구현된다. 패스스루(Passthrough) 기능을 통해 현실과 가상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몰입형 경험도 지원한다. 또 기존 갤럭시 스마트폰, 태블릿, 웨어러블 기기와의 유기적 연동성도 삼성의 강점이다. 갤럭시 생태계에서 축적된 사용자 데이터를 XR 환경으로 확장, 개인화된 서비스와 콘텐츠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후발주자 삼성의 '반전 카드'삼성전자는 XR 시장에서는 후발주자다. 현재 글로벌 XR 시장은 메타와 애플이 양분하고 있다. 메타는 '퀘스트' 시리즈로 지난해 기준 VR 헤드셋 시장에서 77%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저가형 '퀘스트 3S'의 판매 호조로 4분기 점유율이 84%까지 상승했다. 애플도 지난해 '비전프로'로 고급형 XR 시장에 본격 진입했으나, 높은 가격(3499달러)과 콘텐츠 부족 문제로 기대에는 못 미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애플 비전프로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43% 급감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가상현실(VR) 헤드셋 출하량은 전년 대비 12% 감소하며 3년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VR 콘텐츠 부족, 하드웨어 무게·발열·배터리 지속시간 등 기술적 한계가 성장 정체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된다. 다만 기업용 수요는 교육·의료·군사·엔터테인먼트 분야를 중심으로 일정 수준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범용성과 확장성, AI 기반 상호작용 등 차별화된 XR 플랫폼 전략으로 반전을 노리고 있다. 특히 기존 안드로이드 개발자 생태계를 그대로 XR로 확장 가능하도록 해 개발 허들을 낮췄다. 기존 모바일 앱 상당수가 수정 없이 XR 헤드셋에서도 실행 가능하다는 점이 핵심이다. 이는 출시 초기부터 풍부한 콘텐츠 확보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후발주자의 약점을 보완하는 카드로 평가된다. 구글이 지난달 2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회의 '구글 I/O 2025'에서 삼성전자, 젠틀몬스터와 함께 안드로이드 XR 기반 스마트안경을 연말 출시할 계획을 밝히고 있다. [사진=구글 유튜브 채널] ◆삼성-구글 연합, '스마트안경'까지 전선 확대삼성과 구글의 XR 협력은 헤드셋을 넘어 차세대 웨어러블 플랫폼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구글은 지난달 삼성전자, 젠틀몬스터와 함께 스마트안경 개발 프로젝트를 공식 발표했다. 구글 I/O 2025 행사에서 공개된 이 협력 프로젝트는 연말 안드로이드 XR 기반 스마트안경 출시를 예고했다. 이번 스마트안경은 카메라, 마이크, 스피커가 통합돼 독립형으로 작동하며, AI 기반 실시간 다국어 번역, 지도 길찾기, 음성 명령, 상황 인식 등 다양한 기능을 지원할 계획이다. 하드웨어는 삼성이, 디자인은 젠틀몬스터가, 운영체제·AI 서비스는 구글이 맡는다. 10년 전 실패로 끝났던 구글 글라스의 한계를 넘어 본격적인 스마트안경 대중화를 겨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들은 2025~2026년을 기점으로 XR·AR(증강현실) 시장이 다시 성장세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는 올해 AR 스마트안경 시장이 반등하며 내년까지 30% 이상의 연평균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생성형 AI 발전과 결합된 'AR+AI' 융합 트렌드가 핵심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 출시 전 제품에 관한 일정은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 없다"고 전했다.  syu@newspim.com 2025-06-18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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