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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유럽, 국민투표 두고 '동상이몽'

기사입력 : 2015년06월30일 08:02

최종수정 : 2015년06월30일 08:32

구제금융 반대 시 치프라스는 그렉시트 "없다" vs. 유럽은 "있다"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이번 주말 구제금융 국민투표를 앞두고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가 반대표를 독려하는 유권자 설득 작업에 돌입한 가운데, 표결에 따른 결과를 두고 그리스와 유럽 채권단 측이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의회 앞에서 시위하는 그리스 국민들 
<출처=블룸버그통신>
29일(현지시각) 치프라스 총리는 TV연설과 트위터 메시지를 통해 유권자들이 뼈아픈 긴축을 요구하는 구제금융에 반대 표를 던져야 한다며 이는 "구제금융 협상 재개 시 그리스 정부에 더 강력한 협상력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치프라스가 이끄는 시리자당 지지자들은 채권단의 요구를 거부하는 것이 국가 존엄성을 살리는 길임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또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그렉시트)가 유럽에도 "엄청난" 비용을 초래하기 때문에 "(구제금융에 반대해도) 유럽이 그리스를 유로존에서 쫓아내지는 못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하지만 치프라스와 그리스를 바라보는 유럽 채권단 측의 시선은 싸늘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그리스가 구제금융에 반대표를 던진다면 그렉시트로 이어질 수밖에 없으며 그리스 정부가 착각하고 있다는 것이 유럽 지도부의 입장이라고 전했다.

도날드 터스크 유럽연합(EU) 상임의장은 "반대 투표로 그리스 정부가 협상에서 더 유리한 입지를 갖게 될 것이란 주장은 옳지 않다"며 "오히려 협상 여지는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장-클로드 융커 유럽 위원회 집행위원장은 "죽을 것이 두려워 자살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며 그리스가 예산 감축 등의 개혁을 진행해야만 경제가 바로 설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그리스가 시장 친화적인 개혁을 진행해야만 유럽으로부터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국민투표 이후 그리스가 협상을 요청한다면 당연히 거절하지 않을 것이라며 추가 협상 여지를 남겨뒀다.

한편 이날 그리스 아테네 중심부에 위치한 신타그마 광장에는 1만2000명의 구제금융 반대자들이 운집해 시위를 펼쳤다. 하루 뒤인 30일에는 그리스 중도좌파 및 보수야당이 이끄는 구제금융 지지 시위가 진행될 예정이다.

그리스 국민투표 실시 결정 이후 공식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는 없지만 일부 외신들은 지난 주말 여론조사에서 구제금융 지지 의견이 더 많다고 보도했다. 현재 애널리스트들 상당수는 박빙의 결과를 예상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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