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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한화 빅딜 진통 끝 일단락…테크윈 주총 통과(종합2보)

기사입력 : 2015년06월29일 19:39

최종수정 : 2015년06월29일 19:39

노사 대치 속 8시간여만에 결론, 향후 갈등 지속 전망

[뉴스핌=황세준 기자] 삼성-한화그룹 빅딜이 막판 진통 끝에 일단락됐다.
 
삼성테크윈은 29일 오후 4시 20분께 사명을 한화테크윈으로 변경하는 안건, 신현우 한화그룹 방산부문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 최영우 에스제이엠홀딩스 감사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 등을 의결했다.
 
의결은 10초만에 이뤄졌다. 사측은 경비직원들을 불러들려 출입문 인근에 바리케이트를 치고 김철교 사장과 위임 주주들이 긴급 입장, 안건에 대한 찬성의견을 묻고 바로 의사봉을 두드렸다.
 
삼성테크윈 주주총회장에서 사측의 안건 통과 결정 이후 노조(근로자 주주) 측이 격렬히 반대, 몸싸움이 벌어졌다. <사진=황세준 기자>
이 과정에서 금속노조 삼성테크윈지회 소속 근로자들이 주주 자격으로 강력히 항의하며 단상으로 밀려들면서 테이블이 쓰러지고 험한 욕설이 오가는 등 분위기가 한때 일촉즉발로 치달았다.
 
김 사장 이하 주요 주주들은 보안직원들이 터준 길을 따라 황급히 주총장을 빠져나갔고 노조 측 주주들의 비난이 쇄도했다.
 
이번 주총 통과로 일단 삼성과 한화와의 빅딜은 절차적으로는 마무리됐다. 하지만 노사 갈등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한 채 회사 주인이 바뀌게 돼 향후 갈등이 지속될 전망이다.
 
금속노조 측은 안건 주총 통과에 대해 '수긍할 수 없는 사안이 억울하게 처리가 됐다'는 입장으로 추후 대응 방안을 결정하고 판교사업장 근로자 중심인 기업노조(다수 노조)와의 연계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주총은 지난해 11월 결정된 삼성그룹의 4개 계열사를 한화그룹에 매각하는 빅딜의 마지막 절차다. 그러나 근로자 주주들과 사측이 주총 시작전부터 마찰을 빚으며 정상적인 주총이 이뤄지지 못했다.
 
삼성테크윈은 29일 오전 9시 성남상공회의소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사명을 한화테크윈으로 변경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주총에 앞서 노사간 충돌이 빚어지고 있다. <사진=황세준 기자>
김철교 삼성테크윈 사장 등 일부 사측 관계자들이 보안요원으로 바리케이트를 만들어 오전 7시 39분께 미리 주총장 진입을 시도하자 주총장 입구를 봉쇄한 노조원 650여명이 막아서는 등 출돌이 빚어졌고 이 과정에서 노조원 140여명이 업무방해죄로 연행되기도 했다.
 
주총장에서도 사측이 의장단과 주주 사이에 보안직원들로 '인의 장막'을 친 채 안건을 상정하려다 노조 측이 단상을 점거하며 의사봉을 빼앗는 등 격렬히 저항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결국 경찰이 투입돼 상황을 진정시켰고 김철교 삼성테크윈 사장은 오전 10시 19분에야 주총장에 모습을 드러내 10시 20분부터 주총이 시작됐다.
 
하지만 김 사장이 인사말도 생략한 채 "오늘은 매각을 왜 했는지 주주들과 논의하는 자리가 아니다"라며 안건을 빠르게 상정하려 시도했고 노조 측은 충분한 토론 시간을 달라고 반발했다.
 
결국 노사 양측은 수차례 반복된 질의 응답을 가지면서 세 차례 정회까지 했지만 접점을 찾는데 실패했다.
 
노조 측은 특히 대주주가 한화로 변경된다고 해서 '삼성'이라는 브랜드 가치를 사측이 포기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주장하면서 매각금액이 8700억원에 불과한 점도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사명변경 주총 안건이 통과되지도 않았는데 사업장 내부적으로 CI 교체작업이 시도됐고 우편물에도 '한화테크윈 사장 김철교'라는 표현이 등장했다고 주장했다.
 
노조 측은 아울러 한화로 회사가 매각 완료된 이후 구조조정에 대한 불안감이 높다며 사측이 이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내놓아야 한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이에 대해 "본 건 매각은 삼성그룹과 테크윈 간에 한 번도 논의가 없었다"며 "삼성전자 등 관계사가 보유한 테크윈 주식 매각을 한화와 합의했고 적정한 검증을 한 것으로만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김 사장은 그러면서 "한화로 바뀌지만 사내 공모를 통해 정한 사명인 테크윈은 유지함으로써 고객 혼란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브랜드에 대해서는 양 그룹간에 민수사업에서 삼성을 계속 사용하는 방안 등을 현재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동시에 김 사장은 "민수부문은 삼성테크윈 매출의 65%를 차지하는 중요한 부분"이라며 "일부 사업부 분할매각은 소문일 뿐이며 한화는 삼성테크윈 각 사업부문을 세계 1등으로 키우려는 비전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김 사장은 이 밖에 "구조조정도 5년간 하지 않겠다고 이미 발표한 바 있다"며 "7월이 되면 보다 구체적인 이야기를 여러분들이 들을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주총은 사측이 삼성테크윈 판교사업장 근로자 중심인 기업노조(다수 노조)와 위로금 지급 등을 두고 갈등이 여전한 상태에서 열리게 돼 노사간 충돌이 어느 정도 예견됐다.
 
삼성테크윈은 기업노조와 위로금 문제로도 갈등을 겪고 있다. 사측은 기존 2000만원에서 4000만원으로 위로금 수준을 상향 제시한 상태다. 이는 노조 측 요구안인 1인당 2억4000만원에는 턱없이 모자란다. 노조 측이 마지노선으로 여기는 삼성종합화학과 삼성토탈의 6000만원 수준에도 못 미치는 금액이다.
 
한화와 삼성테크윈은 지난 12일 신현우 한화 방산부문 부사장 및 실사팀과 김철교 삼성테크윈 대표를 비롯한 주요 임직원 등 총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테크윈 신비전 및 성장전략 수립’을 위한 태스크포스팀을 발족했다. 

태스크포스팀이 다음 달 어떤 방안을 내놓는지에 따라 향후 노사 갈등 양상이 달라질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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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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