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나연 [사진=AP/뉴시스] |
스테이시 루이스 [사진=AP/뉴시스DB] |
최나연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너클CC(파71·6374야드)에서 열린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3라운드 2언더파 69타를 쳐 15언더파 198타로 우승했다. 시즌 2승째다. 우승상금은 30만 달러.
최나연은 15번홀까지 루이스에 1타차로 뒤졌다. 경기흐름으로 볼 때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극적인 일이 벌어졌다. 최나연이 16번홀(파4)에서 샷 이글을 잡은 것. 결국 3억4000만원짜리 이글이 된 것이다. 최나연은 이 이글 한방으로 단숨에 선두로 나섰다.
최나연은 지난 2월 시즌 개막전 코츠 챔피언십 이후 5개월 만에 시즌 2승을 올려 LPGA 통산 9승을 기록했다.
최나연은 16번홀(파4)에서 142야드를 남기고 8번 아이언으로 친 두 번째 샷을 그대로 홀에 집어넣었다. 그린 위에 떨어진 볼은 한번 튄 뒤 홀로 들어갔다.
승기를 잡은 최나연은 17번홀(파3)에서 20cm짜리 버디로 우승을 굳혔다.
루이스는 최나연 앞 조에서 플레이했다. 최나연이 16번홀에서 이글을 잡기 직전 루이스는 17번홀에서 버디 찬스를 만들었다. 볼을 2m 안쪽에 붙었다. 갤러리들은 환호했다. 루이스도 두손을 들어 화답하는 등 입가에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하지만 최나연이 이글을 잡았다는 사실을 환호소리로 직감한 탓인지 루이스는 17번홀에서 버디퍼트를 실패했다.
루이스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도 90야드를 남긴 세 번째 샷이 홀을 향해 날아가지 않자 피니시동작에서 클럽 던지듯 놓는 등 평정심을 잃었다. 다 잡았던 우승을 놓치자 감정이 폭발한 것이다.
결국 루이스는 18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2위에서도 밀려나고 말았다.
루이스는 올 시즌 한국선수들에게 밀려 번번이 우승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플레이 중 한국선수들을 노골적으로 싫어하는 등 매너도 ‘꽝’이다.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골프전문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