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문화·연예 대중문화·연예일반

[스타톡] 뮤지컬 ‘체스’ 조권 “가벼운 마음으로 뮤지컬 하지 말라”

기사입력 : 2015년06월29일 15:32

최종수정 : 2015년06월29일 10:50

[뉴스핌=장윤원 기자] 2AM 조권이 뮤지컬 ‘체스’로 자신의 세 번째 뮤지컬 무대에 오른다. 

조권은 지난 2013년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이하 ‘지크수’)로 뮤지컬에 첫 걸음을 뗐다. 그리고 불과 1년 만에 뮤지컬 ‘프리실라’를 통해 주연급 뮤지컬배우로 성장했다. 

‘지크수’에서는 지저스를 탄압하는 헤롯왕으로 짧지만 굵은 인상을 남겼고, ‘프리실라’에서는 클럽의 최고 인기 스타 아담으로 분해 마음껏 끼를 펼쳤다. 냉전 시기를 배경으로 한 뮤지컬 ‘체스’에서는 비운의 캐릭터 아나톨리 역을 맡는다. 
<사진=설앤컴퍼니, 뉴스핌DB, 쇼홀릭>
“다른 분들도 물론 그렇겠지만, 저 역시 머리가 터질 정도로 고민하고 출연을 결정한 작품들이에요. ‘지크수’는 작품 자체가 워낙 엄청난 데다,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뮤지컬이잖아요. 거기다 전 최연소 헤롯이었고, 헤롯을 하기엔 너무 어리다는 말도 있었죠. 그런 부담감에 시달렸어요. ‘프리실라’ 때는 뭐, 물 만난 물고기처럼 훨훨 날아다녔고(웃음). 이번 ‘체스’에서는 저에 대한 대중의 편견을 깨는 게 도전이에요.”

극 중 러시아 체스 챔퍼언 아나톨리는 나라의 통제와 전국민적 인기를 동시에 받는 인물로, 미국 챔피언 프레디와 라이벌 구도를 형성한다. 또, 후에는 프레디의 조수이자 적국의 여인이기도 한 플로렌스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 

아나톨리 역에는 조권을 포함해 키(샤이니)와 켄(빅스), 신우(B1A4)까지 총 네 명의 아이돌이 출연한다. 그 중 켄과 신우는 이번이 첫 뮤지컬 출연이다.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이라는 국내 최대 규모(3000석)의 공연장에 오른다는 부분이 기대 반, 걱정 반이었어요. 사실 지금도 매회 공연마다 좌석이 얼마나 찼나 몰래 엿봐요(웃음). 아무래도 그런 부담감이 있는 게 사실이죠. ‘내가 이 정돈데 처음 시작하는 애들은 얼마나 긴장되고 떨릴까’ 생각이 들어요. 근데 처음이다 보니 두 친구가 모르는 게 너무 많더라고요(웃음). 이것저것 디테일한 것들을 알려주면서 같이 해나가고 있어요.”
극 중 아나톨리의 인물설정 중 유독 눈길을 끄는 것은 ‘40대 유부남’이라는 부분이다. 네 명의 아이돌이 연기하는 인물이 알고 보니 40대였다는 것이 밝혀지자, ‘체스’를 기다리는 팬들 사이에서는 적지 않은 파문이 일기도 했다. ‘미스캐스팅이 아니냐’는 것이었다. 

“우연찮게 40대라는 설정이 대중에 공개됐어요. 그런데 저희(조권 키 신우 켄)가 작품을 접했던 초반에는 연령대에 대해 전혀 들은 바가 없었거든요. 그리고 사실 조권이 연기하는 아나톨리는 40대가 아니에요. 아나톨리의 중후함과 성숙함에는 맞추되, 40대란 설정을 신경 쓸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어요. 보시는 분의 해석에 따라서 20대 후반의 청년일 수도 있고, 30대 후반의 남자일 수도 있을 거예요.” 

이번 작품을 준비하면서 주어진 연습시간은 상당히 짧았다. 이에 조권을 비롯한 배우들은 보통 연습을 쉬는 월요일이나 공휴일에도 연습에 매진했다. 아나톨리의 경우, 네 명의 캐스트가 번갈아 연습을 돌아가면 개인에게 주어진 연습 시간마저 길지 않았기 때문에, 연습 장소는 연습실 안과 밖을 가리지 않았다. 

“처음 켄과 신우를 만났을 때 제가 먼저 물어봤던 건 ‘너희 뮤지컬 계속 할거야?’였어요. 둘 다 하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전 ‘우리는 (다른 아이돌과)달라야 한다, 달랐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죠. 전 그래요. 다른 사람(아이돌)이 뮤지컬을 하니까 쉽게 도전한다거나, 돈을 벌기 위해, 팬들이 좌석을 채워주니까, 심지어는 회사에서 시켜서, 그런 마음으로 할거면 진짜 안 했으면 좋겠어요. 이왕 할거면 진짜 열심히 했으면 해요. 그렇게 집중해서 멋지게 공연을 올렸을 때의 희열이 있는데, 사실 그래서 신우가 첫공을 마치고 울었어요. 그 친구도 정말 열심히 했거든요.” 

한편 조권은 이날 인터뷰에서 “가벼운 마음으로 뮤지컬에 임하는 친구들 때문에 열심히 하는 사람들까지 색안경 끼고 보는 게 너무 억울했다”고 아이돌 출신 뮤지컬배우가 피해갈 수 없는 필연적 고충을 언급했다. 그는 또, 스스로를 ‘뮤덕’이라고 칭하면서 “전 정말 뮤지컬을 사람인데, 제가 못한다면 다른 아이돌과 똑같이 보일까봐 고민이 많았다”는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조권이 현재 출연 중인 ‘체스’는 오는 7월 19일까지 공연을 이어가는데, 2~3달 정도 공연을 하는 여타 작품에 비해 한 달이라는 공연 기간은 너무 짧아 보인다. 그래서 조권은 “보통은 막공을 하고 나면 ‘끝나서 아쉽다’고 느끼는데, ‘체스’는 매 공연 끝날 때마다 너무 아쉽게 느껴진다”면서 온몸(?)으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조권의 뮤지컬 도전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앞으로도 장르에 얽매이고 싶진 않아요. 하지만 제가 만들어낼 수 있는 범위 안의 캐릭터 중에서 선택하고 싶다는 마음은 있어요. 저와 딱 맞는 캐릭터를 맡아 즐겁게 하는 것도 좋지만, 저와 다른 캐릭터를 하면 많은 걸 배우게 되니 좋죠. 앞으로도 좋은 작품, 좋은 캐릭터로 찾아 뵙고 싶어요.”

[뉴스핌 Newspim] 글 장윤원 기자(yunwon@newspim.com)·사진 쇼홀릭 제공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해병대원 특검법' 국회 본회의 상정…與, 필리버스터로 맞불 [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해병대원 순직사건 외압 의혹의 진상규명을 위해 제출한 '채 해병 특검법'이 3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됐다. 국민의힘은 즉각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 요구서를 제출하며 맞불을 놨다. 국회법상 필리버스터는 '종결동의' 제출 24시간 후 국회 재적의원 5분의 3 이상 동의로 중단할 수 있다. 이날 민주당이 15시 45분 필리버스터 종결 동의서를 제출함에 따라, 특검법은 24시간 토론을 거친 뒤 오는 4일 오후 표결이 진행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5회국회(임시회) 제415-45차 본회의에서 채상병 특검법 상정을 반대하는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하고 있다. 2024.07.03 pangbin@newspim.com 국회는 이날 본회의 첫 안건으로 박찬대 원내대표 등 민주당 의원 전원 명의로 제출된 '순직 해병 수사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 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상정했다.  당초 민주당은 지난 2일 본회의에서 특검법을 상정하겠다는 방침이었지만, 전날 대정부질문이 진행되던 도중 김병주 민주당 의원의 발언으로 여야 간 고성이 오가며 본회의가 파행돼 불발됐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본회의 전 열린 의원총회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채상병 특검법안이 상정되면 의사 진행 발언과 함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엄포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같은 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4일 본회의 처리를 목표로 해병대원 특검법을 상정하겠다는 방침을 재차 공고히 했다. 당초 이들은 대정부질문 이후 채상병 특검법을 본회의에 올리겠다는 계획이었으나, 필리버스터를 예고한 여당에 맞춰 의사일정을 변경하고 특검법을 먼저 상정했다. 무제한토론이 이뤄짐에 따라 이날 예정됐던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은 파행됐다. 채해병 특검법이 오는 4일 본회의를 통과해 정부로 이송되면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안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윤 대통령이 15일을 꽉 채워 거부권을 행사하더라도 민주당이 당초 목표했던 채해병 순직 1주기인 7월 19일 직전에 국회 재표결이 가능한 셈이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1대 국회에서도 야당이 단독으로 강행 처리한 해병대원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한 바 있다. 이후 국회에 되돌아온 특검법은 재의결 필요 요건인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의원 3분의2 이상의 찬성을 채우지 못해 폐기 수순을 밟았다. yunhui@newspim.com 2024-07-03 16:11
사진
김건희 여사, 한밤 중 시청역 참사 현장 찾아 조문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김건희 여사가 서울 시청역 역주행 교통사고 현장을 찾아 헌화한 것으로 4일 알려졌다. 김 여사는 지난 3일 밤 10시 50분쯤 짙은 색 치마를 입고 조화를 든 채 사고 현장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의 방문은 대통령실에서 공식적으로 자료를 배포하지는 않았지만, 김 여사를 알아본 시민이 사진을 촬영하고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리면서 알려졌다. 3일 시청역 참사 현장을 찾은 김건희 여사.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김 여사는 현장 인근에 시민들이 자율적으로 조성해놓은 추모공간에 헌화한 뒤 잠시 자리를 지키다 떠났다. 앞서 지난 1일 시청역 교차로에서 60대 제네시스 차량 운전자 A씨가 몰던 승용차가 역주행하다 인도로 돌진해 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부상자는 7명이다.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A씨는 경찰에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다. 현장에는 고인들을 추모하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줄을 잇고 있다. parksj@newspim.com 2024-07-04 08: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