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 시너지효과 기대, 모바일 보험시장 진출 예고
[뉴스핌=전선형 기자] LIG손해보험이 ‘KB손해보험’으로 24일 공식 출범했다. 장장 2년여에 걸친 인수작업을 최종 마무리 짓고 KB금융지주의 12번째 계열사로 편입된 것이다.
KB손해보험은 앞으로 KB국민은행 등 계열사를 활용한 영업 채널시너지 확대를 통해 손해보험업계 1위 자리를 노리겠다는 복안이다.
24일 LIG손해보험은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KB손해보험으로의 사명 교체 등 정관 변경을 결정하고, 사내외 이사 선임 등의 안건을 승인했다.
![]() |
24일 진행된 KB손해보험 출범식에서 김병헌 KB손해보험 대표이사와 운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KB손해보험> |
김병헌 사장은 이날 열린 출범식에서 “KB손해보험으로의 새로운 출발은 재무적인 안정성 강화는 물론, 그룹 내 시너지를 통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비록 그룹에 가장 늦게 합류하지만 KB금융그룹의 핵심가치를 그 누구보다도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실천해 1등 기업으로 거듭나자”고 말했다.
이번 KB손보의 공식 출범으로 손보업계에는 상당한 판도변화가 일어날 전망이다. 특히 KB금융지주 계열사를 활용한 채널시너지 효과가 KB손해보험 수익성 개선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KB손보의 자산규모는 지난 1분기 기준 24조원으로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에 이어 손보업계 4위며, 시장점유율(MS)은 14%에 육박한다. 국민은행 창구를 이용한 적극적인 방카슈랑스 영업 확대가 이뤄질 경우, 손보업계 1위 자리까지도 노려볼 수 있다.
하반기에는 스마트기기를 활용한 모바일 보험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진입할 예정이다. 현재 모바일 웹을 통해 보험계약체결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KB손보 관계자는 “모바일 금융시장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모바일 보험시장 진출은 상당히 의미 있는 움직임”이라며 “이 밖에도 KB금융의 영업경쟁력을 활용해 상품, 영업, 자원공유 시너지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KB손보의 출범은 KB금융지주에도 의미가 있다. KB손보의 KB금융 편입으로 그룹 전체 자산에서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75%에서 71%로 감소하는 등 향후 비은행부분의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구성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도 “KB금융은 상품과 서비스에 있어서 은행과 카드, 증권에서 서민금융과 손해보험에 이르기까지 전 금융영역에 걸친 라인업을 구축하게 됐다”며 “이제부터는 이런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객의 신뢰를 회복하고 KB가 진정한 리딩금융그룹으로 거듭나는데 그룹의 모든 역량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