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르포] 첨단 IT 기술 입힌 광주유니버시아드…"더이상 오심은 없어요"

기사입력 : 2015년06월24일 12:00

최종수정 : 2015년06월24일 13:05

광주에 깃발 꽃은 SK C&C·SKT 연합군, 스포츠 SI 분야 '공략'

[뉴스핌=이수호 기자]  문을 열고 종합관제센터로 들어선 순간, 수십대의 모니터가 한 눈에 들어왔다. 모니터에는 경기장 내부 부터 사람들의 작은 움직임까지 포착되고 있었다. 모니터 앞에 앉아 있는 직원들은 빠른 화면에 눈을 떼지 않고 연신 예의주시하는 모습이었다. 

전세계 대학생들의 스포츠 축제인 제28회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가 내달 3일 공식 개막을 앞두고 있다.  이 대회 운영통합시스템을 구축한 SK C&C가 24일 대회종합상황실을 언론에 처음 공개했다. 대회 준비 막바지에 이른 상황에서 얼마나 철저히 준비되고 있는지 국민들에게 직접 알리겠다는 것이다.

      광주유니버시아드의 종합 관제 역할을 맡게될 ITCC 상황실  <사진제공 = SK C&C>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종합상황실에 도착하기 전 제일 먼저 들른 곳은 선수와 대회 관계자들이 머물 선수촌이었다. 이미 입주 준비를 앞두고 많은 사람들이 비지땀을 쏟고 있었다. 곧 선수촌 인근에 자리한 종합정보센터로 자리를 옮겼다. 그 곳에선 SK C&C의 기술력을 몸소 느낄 수 있었다. 바로 스마트 안내판 때문이다.

스마트 안내판은 종합정보센터 입구에 설치돼있다. 기자가 경기에 참여하는 선수라고 생각하고 바로 터치스크린을 조작해봤다. 원하는 서비스를 클릭하자 별다른 절차 없이 곧바로 진행할 수 있도록 안내문이 떴다. 시간이 부족한 선수들에게 더욱 유용한 시스템으로 느껴졌다. 기존 의료서비스를 받을 때도 이름과 신상정보를 적는 등 절차가 필요했지만 본인 확인 절차가 줄어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킨 것이다.

                간단한 터치를 통해 기다리지 않고도 쉽게 종합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사진 = 이수호 기자>
SK C&C는 이번 대회에서 선수들이 공항에 도착해서 숙소로 이동하기까지 차량 관리, 유니폼 등 선수들이 필요한 모든 것들을 맞춤형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필요 물품에 대한 정보가 실시간으로 추적되는 기술을 적용한 것이다. 

SK C&C의 이 같은 핵심기술에는 대회운영통합시스템 'TIMS'가 자리해 있다. TIMS는 대회 운영 업무를 관리 및 지원하고 경기운영, 기록계측 및 채점, 대회정보배포, 대회지원 등 5개 부문 24개 세부 시스템으로 구성됐다. 170여개국 1만4000명의 참가자들이 입국하는 동시에 경기운영 전 과정을 상호 유기적으로 연결하게 된다. 사전에 받은 선수단 정보를 바탕으로 모든 서비스 관리를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이번에는 ITCC 상황실이라고 불리는 종합관제센터로 올라가 'TIMS'를 직접 살펴봤다. 이곳에선 대회 기간동안 모든 기술 시스템을 24시간 지휘하게 된다. 빽빽한 공간 속에서도 수십대의 모니터가 눈에 들어 온다. 경기 운영과 대회 관리 등을 시각화해 발 빠르게 연계할 수 있도록 중간 다리 역할을 맡는 곳이다. 

특히 대회 출입 등록카드에 대회운영요원, 선수단, 자원봉사자들의 신분확인과 대회시설의 출입구역 권한 부여를 통해 체계적인 출입통제를 지원하고 있다. 방역과 테러 등에 관한 관리도 이 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TIMS를 통해 운영되고 있는 대회운영통합시스템 <사진제공 = SK C&C>
기록계측과 채점시스템도 이번 대회를 기대하게 하는 핵심 기술 중 하나다. SK C&C는 오심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시간이 자동으로 표시되도록 시스템을 구현했다. 사람의 개입을 최소화하고 채점시스템을 연계해 경기결과 처리시스템으로 바로 전달되도록 했다. 더불어 공정한 경기운영을 위해 부정출발 감지시스템, 풍속측정시스템, 랩카운더, 심판용 채점기, 사진판독시스템 등도 새롭게 설치됐다. 기술의 진보를 통해 사람의 오판을 최소화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셈이다.

눈을 돌려 이번에는 대회 기간 수영 관련 경기를 진행할 남부대학교 수영장으로 이동했다. 시원하게 펼쳐진 레인들 위로 SK C&C의 대회정보 배포시스템이 눈길을 끌었다. 

SK C&C는 기존의 전광판 외에도 추가적인 모니터 설치를 통해 다양한 그래픽 모드를 관람객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TIMS를 통해 구축된 DB가 관람객들에게 모든 경기 정보를 웹과 동영상, 모바일 등 다양한 형식으로 제공한다. 경기 현장의 모든 정보를 다양한 기기로 동시에 확인해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를 위한 SK텔레콤의 기가 와이파이 설치도 모두 마무리 됐다.  

                                  <사진 = 이수호 기자>
이처럼 SK C&C가 광주유니버시아드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이번 대회를 통해 평창동계올림픽 ICT 기반사업 수주를 따내겠다는 전략이다. 오는 8월 중으로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는 가운데, 광주유니버시아드의 성공적인 개최를 통해 여론몰이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SK C&C는 이번 대회 시스템 구축으로 약 280억원, SK텔레콤은 120억원의 수익을 얻게된다. 평창동계올림픽 역시 이와 비슷한 규모로 수주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대회에서 KT를 비롯한 경쟁사를 물리친 만큼, 평창동계올림픽에서도 반드시 수주를 따내겠다는 의지다.

SK C&C 관계자는 "시스템은 SK C&C, 통신기술은 SK텔레콤이 합쳐져 위기관리 능력이 그 어느 곳보다 빠르다"라며 "이번 대회를 성공해 향후 스포츠 SI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정후, MLB 첫 2경기 연속 대포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이정후가 미국 진출 후 처음으로 2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샌프란시스코는 그동안 이정후가 홈런을 친 6경기(지난해 2경기)에서 100% 승률을 거뒀지만 처음으로 승리 공식이 깨졌다. 이정후는 15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와 홈경기에서 4-8로 추격한 7회 투런 홈런을 날렸다. [샌프란시스코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15일 애리조나와 홈경기에서 7회 2점 홈런을 날린 뒤 맷 윌리엄스 코치의 환영을 받으며 3루 베이스를 돌고 있다. 2025.05.15 zangpabo@newspim.com 전날 애리조나전 8회 3점 홈런에 이어 이틀 연속 아치를 그린 이정후는 시즌 6호 홈런을 기록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7-8로 아쉽게 졌다. 지난해 데뷔한 이정후가 2경기 연속 홈런을 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14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쳐 한 경기 홈런 2개를 발사한 적은 있었다. 3번 7회 무사 1루에서 네 번째 타석에 선 이정후는 애리조나 세 번째 투수인 우완 라인 넬슨을 맞아 원볼 투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시속 138㎞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중간 펜스를 넘겼다. 타구 속도는 시속 164㎞가 나왔고 비거리는 120m였다. 넬슨은 지난해 애리조나에서 선발로 뛰며 10승(6패 평균자책점 4.24)을 기록한 빅리그 4년차 유망주다. 3번 중견수로 출전한 이정후는 1회 3루수 파울 플라이, 3회 3루수 땅볼, 5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5회 타구는 애리조나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펜스 앞까지 달려가 잡아내는 호수비가 아니었으면 장타가 됐을 타구였다. 2점 차로 뒤진 9회에는 선두 타자로 나가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이날 범타로 물러난 네 타석에선 공이 모두 왼쪽으로 밀렸다. [샌프란시스코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애리조나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15일 샌프란시스코와 원정경기에서 5회 이정후의 깊숙한 타구를 러닝 캐치로 잡아내고 있다. 2025.05.15 zangpabo@newspim.com 5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한 이정후는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였지만 시즌 타율은 0.286로 약간 내려갔다. 2경기에서 5타점을 쓸어 담은 이정후의 타점은 29개로 늘어나 윌머 플로레스(33개)에 이어 팀 내 2위를 기록했다. 전날 애리조나를 10-6으로 꺾고 4연패에서 탈출했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패배로 4위 애리조나에 2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 이정후가 아웃된 뒤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마이크 여스트렘스키의 삼진 후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 차까지 추격했으나 크리스천 코스가 중견수 뜬공으로 잡혀 역전에 실패했다. 샌프란시스코는 하루 휴식 후 17일 애슬레틱스와 홈 3연전을 시작한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5 08:58
사진
'서부지법 난동' 첫 선고 2명 모두 실형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발부 전후인 지난 1월 18∼19일, 서부지법에서 발생한 난동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95명 중 2명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6단독(재판장 김진성)은 14일 오전 특수건조물침입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 모 씨와 소모 씨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김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소모 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이날 선고는 서부지법 난동 사태 발생 4개월여 만에 나온 첫 선고다.  앞서 검찰은 김씨에게 징역 3년, 소씨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지난 1월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선고는 김 씨부터 진행됐다. 재판부는 "이 사건은 특수건조물 침입, 공용 물건 손상, 특수 공무집행 방해"라며 "피고인이 증거에 관해서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가 있어서 유죄로 인정된다"고 했다. 이어 "이 사건은 다중위력을 보인 범행이고, 범행 대상은 법원"이라며 "피고인을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하나의 사건에 연관되었고, 당시 발생한 전체 범행의 결과는 참혹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사법부의 영장 발부 여부를 정치적 음모로 해석 규정하고, 그에 대한 즉각적인 응징, 보복을 이뤄야 한다는 집념과 집착이 이뤄낸 범행"이라고 했다. 재판부는 "다만 이 사건은 공동 범행이 아니라 단독 범행이기 때문에 피고인의 행위에 대해서만 평가한다"면서도 "다중의 위력을 보였다는 부분은 범죄사실에 포함되므로 고려한다"고 말했다. 이어 "피고인은 벽돌 등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깨뜨렸고, 법원 경내로 들어가 침입했다"며 "법원 내부 진입을 막고 있던 경찰관들을 몸으로 밀어 폭행했다"고 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 태도를 보이고, 우발적으로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 6개월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소 씨의 선고에서 재판부는 "피고인이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 있어 유죄"라고 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법원 경내로 들어간 다음 당직실 유리창을 통해 건물 1층 로비까지 들어가 침입했다"며 "화분 물받이로 창고 플라스틱 문을 긁히게 하고, 부서진 타일 조각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손괴했다"고 말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으로 보이고, 우발적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번 선고에 앞서 재판부는 "어제 딸에게 산책하며 '아빠가 어려운 사건을 선고한다'고 했더니 '이재명 사건이냐, 윤석열 사건이냐?'고 묻더라"며 "더 어려운 사건이 있겠구나 싶었지만, 결단과 선고 순간에는 어렵고 쉬운 사건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판결문을 머릿속으로 썼다가 지웠다 수없이 반복했다. 오늘 선고를 할지 말지도 많이 고민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선고가 정답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다만 결정과 결단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이 선고가 피고인의 남은 인생을 좌우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남은 생은 피고인 본인답게 살아달라"고 당부했다. 또 "이 사건과 같은 날 있던 전체 사건을 포함해 법원, 경찰 모두 피해자라고 생각한다"며 "그날 직접 피해를 본 법원, 경찰 구성원분들과 지금도 피해를 수습할 관계자분들 노고에 감사하다. 기자들을 포함해 지금도 피해를 수습하는 과정인 거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어려운 시기에 시민들께서 사법부뿐 아니라 경찰, 검찰, 법원 전체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4 11:0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