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계목 강관공장 하반기 착공해 2017년 양산..수입산 대체 효과 기대
이순형 회장 <사진=세아홀딩스> |
이 회장은 22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주최 긴급 간담회 직후 기자와 만나 무계목 강관 투자 계획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세아그룹 계열사인 세아창원특수강(구 포스코특수강)은 지난달 14일 경남 창원시와 1000억원 규모 신규 투자협약을 체결한 바 있는데 품목과 착공 시점을 처음으로 밝힌 것.
세아그룹 역시 스테인리스 무계목 강관이 유력하게 검토해 온 투자 품목이라고 공식 확인했다. 신규 투자 부지는 창원시 성산구 신촌동 현 공장 인근이다.
이 회장은 "스테인리스 무계목 강관은 올해 하반기에 공장 건물 착공을 하고 내년 상반기엔 기계설치 등 본격적인 공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또 “설비를 해외에서 들여오기 때문에 기계 설치가 완료되기까지 시간은 약 2년 정도 걸린다”며 “양산은 2017년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강관 제품은 판재류를 용접해 만드는 데 비해 무계목강관은 봉강에 구멍을 내 만들어 용접 이음매가 없는 게 특징이다.
그만큼 고압에 견딜 수 있어 가스, 화학, 석유시추 등 특수한 용도에 적합하다. 스테인리스 재질은 부식에 강한 장점도 갖고 있다.
세아창원특수강은 현재도 외경 4.5~5.5인치 제품을 주로 생산하고 있다. 이 회장은 구체적인 규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관련업계는 외경 6인치 이상 제품을 생산할 것으로 보고 있다. 6인치 이상 제품은 LNG선, FPSO(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 등의 분야에 사용된다.
다만, 세아창원특수강의 현재 특수강 무계목강관 연간 생산능력은 약 2만4000t으로 국내 최대규모임에도 올해 1분기 기준 내수 시장 점유율이 25%를 약간 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생산량이 1만7천t 수준으로 적었던 2011년 점유율이 오히려 35%로 더 높았으나 수입재에 밀려났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특수강 무계목강관 수입량은 17만5685t으로 전체 강관 수입량의 56%를 차지했다.
이 회장은 무계목 강관 추가 투자를 통해 수입재와의 시장 경쟁을 벌이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이 회장은 “(양산이 되면) 우선 국내 수입선을 많이 대체를 해야 할 것”이라며 “지금 수입품 비중이 상당히 높은데 국산화가 시급하며 다음 단계로 해외 시장 개척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