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기·성능은 1시리즈, 가격면에선 A1 우위…골프 감소 전망
[뉴스핌=송주오 기자] 아우디코리아가 오는 18일 소형 모델인 A1 시리즈를 출시하기로 하면서, 수입 해치백 시장이 기존 폭스바겐 골프에서 아우디·BMW·렉서스 등 프리미엄 브랜드로 확대될 전망이다.
17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아우디코리아는 오는 18일 A1 시리즈를 출시할 예정이다.
아우디코리아가 새롭게 선보이는 A1은 2010년 유럽 시장에 첫 선을 보인 이래 지난해까지 50만대가 팔린 인기 모델이다. 판매 초기 유럽 내에서 출고 기간이 반년 이상 걸릴 만큼,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다.
아우디코리아는 그동안 소형 모델의 도입은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수입차 시장에서 2030세대가 주 구매층으로 떠오르면서 전략을 선회했다. 여기에 경쟁사들의 관련 시장 공략 강화도 아우디의 이 같은 전략 수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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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와 아우디가 소형 해치백 모델을 잇따라 내놓으며 폭스바겐 폴로의 지위를 위협하고 있다.<그래픽=홍종현 미술기자> |
A1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는 가격이다. A1 가격은 3000만원 초반에서 3000 만원 중반대(3도어 기준)에서 책정될 전망이다. BMW 1시리즈(3890만~3950만원)에 비해 300~400만원 가량 낮다. 가격경쟁력 측면에서 젊은세대에게 확실하게 어필할 수 있는 수준이다.
편의사양에서는 BMW의 근소한 우위가 점쳐진다. A1은 아우디 특유의 제논 LED 헤드라이트와 6.5인치 네비게이션를 제공한다. BMW는 네비게이션은 지원하지 않지만, 전후방 주차 센서와 후방카메라, iDrive 시스템 등을 지원한다. 또 앞 좌석 전동⋅열선 스포츠시트도 제공한다. 두 차종 모두 골프와 비교하면 상당한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풀이된다.
엔진 역시 BMW의 1시리즈가 앞서있다. 배기량이 월등히 높다. 1시리즈는 2.0ℓ급 4기통 트윈터보 엔진을 사용하지만 아우디 A1은 1.6ℓ급 TDI엔진을 적용했다. 이 때문에 1시리즈와 A1을 직접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는 일부 지적도 있다.
엔진과 함께 사용될 변속기도 차이가 난다. 1시리즈는 8단 스텝트로닉을 장착한 반면 A1은 7단 S트로닉을 채용했다.
8단 스텝트로닉은 기어 변경시 엔진 회전 상승 수가 적고 역동적인 질주부터 편안한 순항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운전 스타일에 맞춰 작동한다.
7단 S트로닉은 변속 시간이 짧아 동력 손실이 적고 직결감이 좋은 것이 특징이다.
파워트레인의 차이는 퍼포먼스로 이어진다. 1시리즈는 최고출력 150마력, 최대토크 32.7kg·m의 주행성능을 뽐낸다. A1은 이보다 적은 최고출력 116마력, 최대토크 25.5kg·m의 주행능력을 갖췄다.
차 크기에서는 1시리즈가 더 넓은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 1시리즈의 크기는 4329×1765×1421(전장×전폭×전고, 단위 mm)로 아우디 A1(3973×1740×1416) 보다 크다.
공인 연비도 1시리즈가 더 높다. 1시리즈의 공인 연비는 ℓ당 17.4km로 나왔다. 도심은 15.7km/ℓ, 고속도로에서는 19.9km/ℓ를 기록했다. A1의 공인 연비는 ℓ당 16.1km(3도어 기준)로 집계됐다. 도심에서는 14.8km/ℓ, 고속도로에서는 17.9km/ℓ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우디가 A1을 출시하면서 BMW 1시리즈, 렉서스 CT200h 등 고급 수입 해치백 시장이 커질 것"이라며 "수입 소형 해치백 시장이 고급화로 확대되면서 그동안 인기를 누려온 골프의 성장세가 주춤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