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남현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수준인 1.50%로 인하한 가운데 그 인하를 주도했던 하성근 금통위원은 한층 여유를 찾은 분위기다. 반면 전통적인 매파로 분류되면서 이번 금통위에서 유일하게 동결 소수의견을 냈을 것으로 추정되는 문우식 위원은 사실상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했다. 비둘기에서 매로 또 다시 비둘기로 변신한 정해방 위원은 특유의 무표정으로 별다른 감흥을 내비치지 않았다.
[뉴스핌 Newspim] 김남현 기자 (kimnh21c@newspim.com)
12일 하성근 위원은 뉴스핌과의 전화통화에서 금리인하의 배경과 향후 통화정책방향과 관련한 질문에 “(금리결정의) 백그라운드는 의사록 공개시점에 하기로 돼 있다”며 “이해해달라”고 답했다. 그는 또 “다 알면서”라고도 덧붙였다.
다만 그의 말투에서는 긴장감보다는 여유 내지는 안도감이 배어있었다. 금통위 금리결정 당일아침인 전날(11일) 출근길에 기자와 우연히 만났던 그의 표정에서도 여유로움이 배어있었다.
그는 지난 4월 금통위부터 ▲물가 ▲내수 ▲수출 ▲외환시장 ▲가계대출 등 다섯가지 주요변수를 꼽으며 가계대출 이외에는 모두 추가 인하가 필요한 때라며 추가 인하소수의견을 낸 바 있다.
반면 문우식 위원은 11일 점심무렵 뉴스핌과의 전화통화에서 “할 말이 없다”고 짧게 답했다. 역시 전날 출근길에 만났던 그의 표정도 긴장감이 배어있었던 바 있다.
전날 오후 5시경 이른 퇴근을 하던 정해방 위원은 “금리인하하지 않았느냐”며 덤덤히 말했다. 추가 인하가 가능할 것으로 보냐는 질문에는 “그야 모르죠”라고 했다. 다만 이날 금통위 결정과 이어진 위원협의회에 따른 피곤함이 있었는지 “피곤해서 좀 일찍 퇴근하려 한다”며 차에 올랐다.
그는 지난 3월 금리인하시 예상을 깨고 동결 소수의견을 보인바 있다. 앞서 지난해 7월에는 홀로 금리인하 주장을 했고 그 다음달인 8월 인하를 관철시킨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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