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삼성중공업 임원 명의, 93년 개설 당시 삼성전자 과장
[뉴스핌=김선엽 기자] 삼성중공업의 현직 임원이 외국계 은행의 스위스 지점에 비밀계좌를 보유하고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비영리 독립언론 뉴스타파가 보도했다.
뉴스타파는 ICIJ(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와 함께 HSBC 스위스지점 프라이빗 뱅크 비밀계좌 고객 정보를 분석하던 중 서울 태평로 옛 삼성본관 26층이 주소지로 된 계좌를 찾았다고 11일 밝혔다.
태평로 옛 삼성본관은 삼성그룹이 2008년 서초동 삼성타운으로 본관을 이전하기 전까지 30년 넘게 그룹의 심장부 역할을 했던 곳이다.
뉴스타파에 따르면 계좌 개설일은 '1993년 6월 11일'이고 명의인은 김 모씨로 기재돼 있다.
김 모씨는 93년 계좌 개설 당시 삼성전자 과장으로 재직 중이었으며 현재는 삼성중공업의 전무다.
이에 대해 김 전무는 해당 계좌를 돌아가신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았으며 회사와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삼성 역시 같은 입장이다. 삼성 관계자는 "선친이 개설한 계좌를 김 모씨가 물려받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삼성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