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승현 기자] 우리나라 해외건설 수주 누적액이 오는 17일 7000억 달러(한화 약 778조원)를 돌파한다. 한국 건설사가 해외시장에 진출한 지 반세기 만이다.
1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오늘까지 해외건설 수주 누적액은 6996억 달러(약 777조6700억원)다. 지난 4일 체결된 6억9000만 달러(약 7670억원) 규모의 호주 웨스트 코넥스 고속도로 프로젝트 결과가 접수되면 7000억 달러를 넘는다.
지난 2013년 12월 6000억 달러를 돌파한 후 저유가와 중동 정세불안 등의 악재 속에서 1년 6개월만에 7000억 달러를 달성했다.
해외시장 진출 50년 동안 주력 수주 지역과 업종이 변했다. 수주 누계액 1000억 달러 달성까지는 중동지역 점유율이 85%였다. 여전히 중동지역이 55.5%를 차지해 가장 많지만 아시아, 중남미, 북미, 아프리카, 유럽에서의 수주도 늘었다.
공종별로 해외진출 초기에는 토목·건축 분야가 80% 이상을 차지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플랜트 분야가 전체 수주액의 50%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저유가가 지속돼 올해 상반기 수주가 주춤했다. 그러나 여전히 경상수지에서 건설이 차지하는 비중이 9% 넘어 국가경제발전에 기여하고 있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국토부는 우리 건설사의 해외진출 지원을 위해 지난 2013년 8월 ‘해외건설·플랜트 수주 선진화방안’을 발표했다. 이어 지난 3월에는 제7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해외건설·플랜트 고부가가치화 대책도 내놨다.
국토부 관계자는 “유가하락과 함께 엔화·유로화 약세로 경쟁국과의 수주전이 심해지고 있다”며 “그럼에도 이번 7000억 달러 돌파를 계기로 1조 달러 달성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자료제공=국토교통부> |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