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은 4일부터 대량 매수
[뉴스핌=김양섭 기자]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이하 엘리엇) 등장으로 삼성물산 합병이슈가 부각된 이후 외국인·기관투자자들과 달리 개인투자자들은 '매도' 스탠스를 유지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4일 이후 삼성물산 투자주체별 수급동향<자료=키움증권HTS, 단위:1천주> |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엘리엇 이슈가 터진 지난 4일과 5일 개인들은 보유하던 삼성물산 지분을 대거 팔아치웠다. 개인들의 순매도 물량은 각각 128만주, 149만주 규모. 같은 기간 외국인은 대량 순매수를 보이며 개인들과 반대 포지션을 잡았다. 외국인은 지난 4일~5일 각각 155만주, 95만주 순매수했다. 기관투자자는 뚜렷한 매매 동향을 보이지 않았다.
이후 8일~9일 삼성물산 주가가 급락하면서 이같은 개인들의 매매전략이 단기적으로는 '성공적'이란 평가가 나왔는데 10일 주가가 다시 급반등, 아직 수급주체간 평가를 단언하기엔 모호한 상태다.
이날 삼성물산 주가는 4% 상승세로 출발해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전날 엘리엇측이 소송 제기 소식을 알리면서 삼성물산 주가가 '반짝' 반등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상승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주로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데이트레이딩'을 하는 개인투자자들이 최근 삼성물산 이슈가 터지자 초단기 트레이딩에 뛰어들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이날도 삼성물산의 매수, 매도 창구 1~2위는 각각 개인들이 많이 쓰는 키움증권, 미래에셋증권이다.
이달 들어(6월 1일~3일) 삼성물산의 하루 거래량은 110만주~410만주 수준이었지만 이슈가 터진 뒤 4일 거래량은 1100만주로 훌쩍 뛰었다. 이후에도 700만주~1000만주 수준을 보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