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바다 건너는' 애플페이에 맞설 삼성페이 '킬러 콘텐츠'는

기사입력 : 2015년06월09일 19:06

최종수정 : 2015년06월10일 08:02

지원 서비스 대체로 비슷…범용성 바탕으로 차별화가 '관건'

[뉴스핌=추연숙 기자] 글로벌 양대 스마트폰 제조사 애플과 삼성이 모바일 결제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판을 키운다. 애플은 8일(현지시간) 타 국가에서의 ‘애플페이’ 서비스 확대 계획을 발표했다. 

앞서 삼성전자도 지난주 투자자들을 초청해 오는 9월 '삼성페이' 출시 일정과 향후 전략을 밝혔다. 올 하반기부터 모바일 결제 시장에서 양사의 격돌이 예상되면서, 유사한 두 결제 서비스의 전략에 관심이 쏠린다.

<그래픽=송유미 미술기자>

애플페이 英 진출…멤버십·적립, 대중교통, 가맹점 카드 추가 지원

애플은 이날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세계개발자회의(WWDC) 2015‘에서 애플페이의 추가된 서비스를 공개했다. 애플페이는 지난해 10월부터 미국에서 이미 서비스되고 있다.

애플은 우선 결제 이외에 멤버십·적립 기능도 추가해, ‘전자지갑’으로서의 기능을 더 강화했다. 애플은 멤버십이나 포인트 적립 카드 기능을 지원하던 기존 앱 ’패스북(Passbook)‘을 애플페이와 합치고 이름을 '월렛(Wallet)'으로 바꾸기로 했다.

다음 달에는 영국에서도 출시된다. 애플페이가 미국을 넘어 타국으로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국 주요은행 70%와 협약을 체결했고, 25만개 가맹점을 확보했다. 영국 대중교통에서도 애플페이가 지원될 예정이다.

미국에서는 지원 가맹점 수를 늘리며 세력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던킨도너츠, 베스킨라빈스 등과 협력했고, 온라인에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핀터레스트에서도 지원된다. 애플은 “지난해 10월 미국 내 20만 개의 가맹점에 출시됐고, 곧 100만을 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가맹점 발급 카드(Private Label Credit Card, PLCC)도 지원을 시작한다. PLCC는 우리나라에는 다소 생소하나, 'X마트 카드', 'XX백화점 카드'등 유명 유통업체가 발급해 사용할 수 있는 신용 및 직불카드를 뜻한다. 

미국에서는 PLCC가 주요한 마케팅 및 결제 수단 중 하나로, 상업 매출의 30%를 차지할 정도다. 애플은 “BJ‘s 홀세일 클럽, Kohl’s 백화점 등이 있고 계속해서 더 많은 가맹점 카드가 추가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결제를 넘어서는 삼성페이..."지갑 속 ID카드도 대체"

삼성전자의 간편결제 서비스 '삼성페이'는 오는 9월부터 서비스될 예정이다. 지난해 10월 시작된 애플페이보다는 한 발 늦었다. 하지만 삼성페이의 차별화된 무기는 분명히 있다. 마그네틱 결제방식(MST)과 근거리무선통신(NFC)방식을 모두 채택해, 대부분 상점에서 사용할 수 있을 만큼 범용성이 탁월하다는 점이다.

삼성은 ‘페이’(payment, 결제)를 뛰어 넘는 다양한 추가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지갑 속 모든 것들을 결제 앱으로 가져오겠다는 '전자지갑' 전략은 애플과 동일하다. 이인종 삼성전자 부사장은 지난 3일 '삼성전자 투자자 포럼 2015'에서 "신용카드 외에도 여러분 지갑에는 가맹점 발급 카드, 멤버십 카드, 상품권, 쿠폰에 영수증도 있다"며 "삼성페이는 이런 것들로 뚱뚱해져있는 여러분의 지갑을 줄여줄 것"이라고 예고했다.

특히 애플이 지원한다고 밝힌 가맹점 발급 카드(PLCC)는 삼성도 이미 적극적으로 준비 중이다. 이 부사장은 "특히 PLCC가 중요하다. 소비자들이 PLCC를 사용하면 가맹점에서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고, 가맹점에서도 비자나 마스터카드를 통해 결제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다"며 "소비자에 대한 정보도 수집할 수 있기 때문에 고객 관리도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페이는 애플페이와 마찬가지로 각종 적립·할인 쿠폰 관련 서비스도 지원할 계획이다. 차별점은 사물인터넷(IoT)이나 블루투스 기반의 근거리 무선통신 비콘(Beacon)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부사장은 "삼성페이는 정말 생활에 필요한 쿠폰들이 적재 적소에서 사용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다"며 "예를 들어, 계산대에 가기 전에 상점에서 물건을 보고 있을 때에나, 계산대에 가기 전에 미리 쿠폰을 알려줄 수 있다. 쇼핑 경험을 더 풍부하게 만들어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은 향후 삼성페이가 신분인증(Identification, ID) 카드로 까지 사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삼성의 보안 플랫폼 녹스(KNOX)를 탑재한 점을 활용해, 지갑 속 출입카드, 주민등록증 등의 역할까지 대체할 수 있다는 포부다. 지금까지 공개된 양 사의  기능 중에서는 가장 차별화된 부분이다.

이 부사장은 "(삼성페이에 담길 기능으로) 현재 ID카드도 검토 중이다. 스마트 ID카드에 사진, 인증서 등을 넣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 보안 요소도 내장할 것"이라며 "ID카드로 사용하게 된다면 문을 열거나, 이메일을 암호 해독 한다거나 하는 등 여러가지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오는 9월 한국과 미국 두 지역에서 먼저 삼성페이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후 중국이나 유럽, 호주, 남미 등에서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추연숙 기자 (specialke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홈플 사태에...국민연금, 1조 손실 위험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개시하면서, 국민연금이 홈플러스에 투자한 돈을 돌려받지 못할 위기에 처해졌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 운영사 MBK파트너스가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할 때, 국민연금은 상환전환우선주(RCPS)에 약 60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운영하는 홈플러스가 4일 오전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한 가운데, 홈플러스 영등포점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2025.03.04 yym58@newspim.com 문제는 홈플러스가 지난 4일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하면서, 채권 변제 우선순위에서 RCPS 투자자들이 후순위로 밀릴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법원은 향후 채권자 조정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며, 변제 순서는 ▲담보채권자 ▲무담보채권자 ▲SPC(특수목적법인) 발행 RCPS 투자자 ▲SPC 출자자로 정해질 전망이다. 추후 홈플러스가 정상화 되면 RCPS를 제3자에게 매각하는 방식도 거론되지만 이때도 1조원을 온전히 인정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이자까지 더하면 해당 규모는 현재 국민연금이 받지 못한 투자금은 1조 1000억원으로 추산된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개별 투자 건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다"며 "법정관리(회생절차)에 들어가도 일정한 시간이 소요되므로 관련 사항을 모니터링하면서 투자금 회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CPS 등과 마찬가지로 담보가 없는 기업어음(CP)과 전단채를 사들인 개인들도 손실이 불가피해졌다. 홈플러스 측은 4조7000억원 규모의 부동산을 처분할 경우 메리츠 3사 금융부채 상환에 1조4000억원 가량을 투입하고 남는 금액으로 나머지 채권자의 채무를 상환하고 기업 회생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에 의하면 이날 현재 가용 현금 잔고가 3090억원이고 이달 한 달 동안 영업을 통해 유입되는 순현금 유입액이 3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에 홈플러스 측은 금융채무 상환이 유예되는 동안 납품 대금 지급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홈플러스의 회생 개시 결정으로 MBK의 고려아연 인수 작업은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영풍·MBK는 최윤범 회장 측과 고려아연 경영권 인수 경쟁을 벌여왔다. 당초 MBK 측은 홈플러스의 회생 신청이 고려아연 인수전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으나,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처럼 미정산 사태가 터지기 전에 기업회생 절차를 밟아 정상화를 앞당겨야 한다는 판단을 내렸다. stpoemseok@newspim.com 2025-03-06 20:03
사진
40개 의대 총장, 내년 의대증원 '0' 합의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5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의대가 있는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는 이날 열린 온라인 회의에서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당초 5058명에서 2000명 줄인 3058명으로 조정하는 데 합의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사진은 서울의 한 의과대학 학생이 이동하는 모습. 2025.03.04 yym58@newspim.com 이는 의대 학장들이 최근 정부에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건의한 것에 대학 총장들도 뜻을 모은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대한의학회, 한국의학교육평가원,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등 8개 의료계 단체는 전날 정부와 정치권에 보낸 공문에서 2026학년도 의과대학 입학 정원 동결을 요구한 바 있다. 공문에는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2024학년도 정원(3058명)으로 재설정 ▲2027학년도 이후 의대 총 정원은 의료계와 합의해 구성한 추계위원회에서 결정 ▲의학교육 질 유지 및 향상을 위한 교육부의 전폭적인 지원책 구체화 등 세 가지 요구 사항이 담겼다. dosong@newspim.com 2025-03-05 19: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