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성민이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진행된 영화 ‘손님’ 제작보고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형석 사진기자> |
[뉴스핌=장주연 기자] 배우 이성민이 악역으로 돌아온다.
이성민은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진행된 영화 ‘손님’(제작 ㈜유비유필름, 제공·배급 CJ엔터테인먼트) 제작보고회에서 악한 리더를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
이날 이성민은 그간 ‘군도:민란의 시대’ ‘미생’ 등과 달리 악한 유형의 리더를 연기한 것과 관련, “촌장 역시 사실 마을 주민이 원하는 리더다. 그게 우룡(류승룡)이 오면서 이상하게 혼란스러워지는데 그전까지는 모두 제 말 잘 듣고 평화롭게 지낸다. 교육부터 경제활동, 문화까지 제가 담당하면서 잘 살았다”고 변명(?)했다.
극중 이성민은 마을의 절대 권력자 촌장을 연기했다. 대소사를 막론한 모든 것이 그의 손에 달렸을 정도. 집단생활의 질서와 평화를 빌미로 마을 사람 각자에게 철저한 의무를 강요하는 인물이다. 전쟁통에서 풍족하게 살게 해준 그를 마을 사람들 모두 존경하지만 동시에 두려워한다.
이성민은 “물론 본의 아니게 마을 전체의 안위를 위해서 상대적으로 좀 불합리한 일을 하긴 한다. 그런데 결국 저도 마을을 지키기 위해서 그러는 거”라며 “그전에 했던 역할들이 선의를 가지고 있었다면 지금은 약간의 사심이 들어있는 리더다. 제 아들에서 대를 물려줘야 해서 본의 아니게 나쁜 짓을 좀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판타지 호러의 독특한 장르를 만난 ‘손님’은 독일 하멜른의 피리 부는 사나이에서 모티브를 차용한 작품이다. 1950년대 지도에도 나오지 않는 산골 마을로 들어선 낯선 남자와 그의 아들, 그리고 마을 사람들이 숨기려 했던 비밀과 쥐들이 기록하는 그 마을의 기억을 다룬다. 오는 7월9일 개봉 예정.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