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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데까지 가보자’ 달걀 1개 1000원에도 불티…닭 키워 ‘부농’된 비결? <사진=‘갈 데까지 가보자’ 예고 캡처> |
[뉴스핌=대중문화부] 채널A ‘갈 데까지 가보자’는 9일 밤 8시20분 ‘나의 사랑 닭님! 여강길 홍일선 씨’ 편을 방송한다.
강원도, 충청도, 경기도 3도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여강. 이곳에 수백 명의 식구와 두 살배기 막내딸을 사랑으로 보살피며 사는 60대 노부부가 있다.
이 노부부를 찾아 나선 김오곤 한의사는 강변길에서 당나귀와 걷고 있는 한 남자를 발견한다. 당나귀가 자신의 막내딸(?)이라고 말하는 이 남자가 오늘의 주인공 홍일선 씨다.
그를 따라간 숲 속의 아담한 보금자리에서는 수백 마리의 닭들을 만날 수 있었다. 이뿐 아니라 수십 마리의 오리들, 식구들을 지키는 7마리의 호위무사 강아지들, 금지옥엽 막내딸 당나귀 ‘다정이’까지 그야말로 동물농장이 따로 없다.
홍일선 씨는 동물들을 부르는 호칭도 유별나다. “닭님~ 오리님~”이라고 부르며 매일 감성충전을 위한 클래식도 틀어준다.
특히 홍일선 씨가 애지중지 기르는 이 ‘닭님’들은 일반 닭들과는 다르다고 한다.
그가 직접 배합해 만든 사료가 건강한 닭님을 키워내는 특급 비법이다. 반나절 동안 푹 삶아 건조까지 마친 배스는 물론 직접 발품을 팔아 마련한 14가지 친환경 재료까지 더한다. 여기에 홍일선 씨의 정성까지 들어가야만 돈으로도 살 수 없는 특별한 사료가 완성된다.
이렇게 친환경 자연 방사로 키운 닭님들의 달걀 한 알은 일반 달걀의 10배 가격인 1000원이다. 하지만 그 맛과 영양 때문에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불티나게 팔린다. 이 덕분에 홍일선 씨는 작년 작은 면적에서 고소득을 올린 농가를 뽑는 ‘여주시 강소농 농가부문 대상’을 안는 영광까지 누렸다.
농부가 천직일 것 같은 홍일선 씨는 본업이 따로 있다고 전했다.
그의 본업은 알고 보니 시인! 도시에서 그는 수권의 책을 내며 문단 일선에서 활약하던 시인이었다. 농부야말로 바로 진정한 시인이라고 생각했던 홍일선 씨는 결국 10년 전 귀촌을 결심하고 천혜의 환경을 간직한 여강에 자리를 잡았다고 한다.
그는 이러한 자연 사랑과 느린 일상의 미학을 더 많은 사람들이 누릴 수 있었으면 한다며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쉬어갈 수 있도록 황토방을 지어 만든 작은 쉼터를 개방했다.
방송에서는 자연과 함께 자급자족 슬로우 라이프를 살아가는 ‘농부 시인’ 홍일선 씨의 귀농 라이프를 공개한다.
[뉴스핌 Newspim] 대중문화부 (newmedi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