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글로벌기업] 화학 'No.1' 다우케미컬이 처한 위험은?

기사입력 : 2015년06월11일 09:00

최종수정 : 2015년06월08일 16:43

실적 서프라이즈에 주가 '웃음'…CEO 리스크 '발목' 우려

[편집자] 이 기사는 6월8일 오후 3시19분에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ANDA’에 먼저 출고했습니다.

[뉴스핌=김성수 기자] 다우케미컬(종목코드: DOW)은 독일 바스프(BASF)와 시장 1, 2위를 다투는 세계 최대 화학 업체다. 

최근 다우케미컬은 실적 서프라이즈라는 '굿 뉴스(good news)'와 경영자 리스크라는 '배드 뉴스(bad news)'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져 석유화학 업계가 사업 재편을 서두르는 것도 다우케미컬의 입지에 영향을 줄 요소다.

즉 거대 화학업체 다우케미컬의 향후 수익성과 전망은 기업 자체 위험요인과 시장의 위험요인에 어떻게 잘 대처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 다우케미컬은 어떤 기업?

다우케미컬은 1897년 캐나다 출신 화학자 허버트 헨리 다우(Herbert Henry Dow)가 설립한 회사에서 출발했다. 당시 허버트 헨리 다우는 미국 미시간주 미들랜드의 염전 바닥에 가라앉아 있던 화학물질 브롬을 추출하는 새로운 방식을 개발했다.

미들랜드는 현재 다우케미컬의 본사가 위치한 곳으로, 다우케미컬의 초기 판매 상품 역시 표백제와 브롬화 칼륨이었다. 1905년 독일의 브롬 생산업체들이 미국에 저가 브롬을 판매하며 다우케미컬의 사업 확장을 막으려 했지만, 다우케미컬은 독일산 브롬을 저가에 사들여서 오히려 더 싼 값에 유럽시장으로 되파는 전략을 펼쳤다.

이후 다우케미컬은 생산거점을 넓히면서 해외 사업 비중도 확대해 나갔다. 1950년대에는 생산거점을 중부에서 남·서부의 텍사스주·루이지애나주로 확대했고, 1960년대부터는 유럽·캐나다 등지로 적극 진출했다. 해외 매출 비중도 1960년대에 15%에서 1970년대 40%, 1980년대에 52%로 꾸준히 높아졌다.

이와 함께 다우케미컬은 기존의 브롬화 칼륨에서 플라스틱·응용화학제품·기초화학 제품·탄화수소와 에너지 등으로 사업분야의 확장을 지속했다. 1999년에는 미국 화학업체 유니온 카바이드를 930억달러에 인수하면서 듀퐁을 제치고 세계 최대 화학업체로 등극했다.

 

◆ 뉴스 & 루머

다우케미컬은 현재 강점·약점·기회·위협(SWOT) 측면에서 상반된 위치에 처해 있다. 우선 올해 실적이 크게 개선되면서 주가가 상승세를 유지한 것은 강점으로 꼽힌다.

앤드루 리버리스 다우케미컬 최고경영자(CEO)는 올 초 주주총회에서 올해 1분기 현금흐름이 12억달러로 전년대비 약 50%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다우케미컬이 지난 5년간 2만명에 이르는 신규 채용을 진행한 것도 회사의 활발한 성장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긍정적 요소다.

또 다우케미컬은 향후 3년간 10억달러의 비용을 절감하겠다는 계획을 내세우면서 신규 투자에 필요한 자금 확보에 나서고 있다.

다만 다우케미컬은 최근 경영자 리스크에 직면했다. 앤드루 리버리스 최고경영자(CEO)는 회사 자금을 횡령한 혐의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조사를 받고 있다.

앞서 다우케미컬의 전 직원이었던 킴벌리 우드는 리버리스 CEO가 회사 공금을 개인 휴가 및 스포츠 관람 비용으로 사용했다고 고발했다. 로이터 조사결과에 따르면 우드 외에 다우케미컬 내부 감사부서에서도 리버리스 CEO의 횡령 문제를 지적한 바 있다.

다만 현재로서는 SEC의 조사와 관련해 불확실한 요소가 많아 회사 경영에 직접적 타격이 될지가 미지수다. 우선 SEC의 조사 범위가 자금 횡령을 넘어서 경영 전반을 포괄하는지, 그리고 리버리스 CEO 뿐 아니라 다른 회사 간부들도 조사 대상에 포함돼 있는지가 불명확하다.

또 조사 결과 자금 횡령의 진위 여부가 판가름날 것인지도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다우케미컬의 대변인은 이번 사안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이 밖에도 환경 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이나 다우케미컬이 공급업체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것도 리스크 요인으로 꼽힌다.

 

◆ 월가 UP & DOWN

월가는 다우케미컬에 우호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25개 투자은행(IB)의 평균 투자의견은 '비중확대'로 나타났다. 이 중 '매수' 의견이 12곳으로 절반 가량을 차지했고, 1곳은 3개월 연속 '비중확대'를 제시했다. 10곳은 '유지' 의견을 내놓았으며, '비중축소'와 '매도'를 제시한 곳은 각각 1곳에 그쳤다.

다우케미컬의 평균 목표주가는 55달러로 현재 주가인 52.10달러보다 5.6% 가량 높다. IB들이 제시한 올해 주당순이익 전망치는 3달러이고, 내년 전망치는 이보다 20% 높은 3.60달러다.

미국 투자전문매체 잭스인베스트먼트는 다우케미컬의 단기 목표주가를 53.14달러, 투자의견을 '보유(hold)'로 밝혔다. 단기 목표 주가의 범위로는 최저 47달러에서 최고 63달러로 제시했다.

미국 증권사 서스키하나는 다우케미컬에 대한 목표 주가를 48달러에서 52달러로 높였으며, 투자 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반면 일부 매도 부문(sell-side) 애널리스트들은 장기적 관점에서 다우케미컬의 주당 순익이 올해 2.98달러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우케미컬의 최근 1년간 주가 추이 <출처=마켓워치>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김현지 총무비서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인선도 추가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이재명 대통령 인선의 핵심은 '실용'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해야 하는 정부인 만큼 기존에 손발을 맞춰온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등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성남·경기라인 인물들은 정부 요직에 내정됐다. 대표적인 인물이 총무비서관으로 내정된 김현지 전 보좌관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때 시민운동을 하면서 인연이 닿았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98년 당시 변호사이던 이 대통령이 설립을 주도한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으며 이곳에서 집행위원장, 사무국장 등을 거쳤다. 이 대통령이 정치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던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도 함께했다. 성남시립병원추진위원회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한 것. 이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에도 시민운동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2011년 성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도시 전문가 등이 주축이 된 민관 협력 기구 '성남의제21'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이 대통령이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에야 도청 비서관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이 대통령을 보좌하기 시작했다. 김 전 보좌관은 '그림자 보좌'로 유명하다. 본인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성향이다. 시민운동가로 활동할 때는 지역 언론 인터뷰에도 응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 대통령이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는 언론 노출을 지양해왔다. 또한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 전 보좌관은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은 사전에 차단하려고 하고 조심성이 강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대장동 사건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리스크에 휘말리면서 당직을 내려놓은 영향도 있다. 김 전 보좌관이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의 자리를 대체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김 전 보좌관이 맡게 될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 예산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공무원 직제상 1급에 해당한다. 특히 대통령실 2급 이하 행정관 등 실무진 인사에 관여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수석급 인선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강유정 대변인 등 비교적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옅은 통합형 인재를 등용하는 한편 실무라인에는 김 전 보좌관처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복심'들을 배치하고 있다. 대통령실 1부속실장에 내정된 김남준 전 당대표 정무부실장, 의전비서관의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 인사비서관의 김용채 전 보좌관 등이 대표적이다. 원외에서 이 후보를 후방지원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핵심인물들도 이재명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용조 혁신회의 집행위원장은 대통령 국가안보실 비서관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강위원 혁신회의 상임고문은 전남 경제부지사에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와 더 긴밀히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heyjin@newspim.com 2025-06-11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