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메르스 양성판정을 받은 환자가 KTX를 이용하며 여러 의료기관을 거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뉴스핌DB> |
8일 부산시와 질병관리본부 등에 따르면 부산에서 첫 메르스 양성 반응을 보인 A씨가 부산에 오기 이전인 지난 1일 이상 증세를 느끼고 경기도 부천의 한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지난달 26∼28일 서울 삼성의료원에서 14번 확진 환자와 같은 병실에 있던 친척을 병문안한 뒤 증세를 느꼈다.
병원으로부터 별다른 조치를 받지 않은 A씨는 2일 오전 9시30분께 광명역에서 KTX를 타고 부산역에 도착한 뒤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향했다.
부산에 도착한 A씨는 집 인근에서 식사를 한 뒤 약국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3일에는 집 근처 의원을 찾았다가 다시 시내 대형 병원 응급실로 이동했고, 동네 의원에서 보건소에 이런 사실을 신고했고, 병원에는 택시를 타고 이동했다.
대형 병원에서는 보호장구를 착용하고 A씨를 진료했으며 폐쇄회로(CCTV)화면 분석 결과 다른 환자나 방문객과 접촉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부산시는 5일 오후 부천시로부터 A씨와 함께 있던 사람이 메르스 의심 증상이 있어 검체를 의뢰했다는 통보를 받고 난 뒤 A씨의 자택을 방문했지만 체온이 정상으로 나오자 주의를 당부하고 돌아왔다.
이후 부천시로부터 접촉자가 메르스 양성반응을 보인다는 연락을 받고난 뒤인 6일 오전에서야 A씨를 음압병실에 격리하고 검체를 수거해 보건환경연구원과 질병관리본부에 판정을 의뢰했다.
현재 부산시는 A씨와 접촉한 의료인과 내원 환자, 부인 가게의 종업원, 식당, 약국 등에 대한 정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뉴스핌 Newspim] 이지은 기자(alice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