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소영 기자] 중국 정부가 채권시장 개방에 속도를 내고 있다. 4일 중국 재신망(財新網)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지난 5월 28일 외국자본의 중국 은행 간 채권 환매를 허용했다.
2013년 외자의 중국 은행 간 채권시장 참여를 허용한 중국은 대상 외국자본의 수를 지속해서 늘려오고 있다. 5월 초에도 적격 외국인 기관투자자(QFII)와 위안화 적격 외국인 기관투자자(RQFII)·위안화 결산자격을 갖춘 금융기관 등 32개 해외 금융기관이 중국 내 은행간 채권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한다고 밝혔다.
은행 간 채권 시장의 참여 주체를 늘리는데 그치지 않고 이번에는 시장 참여 범위를 확대한 것. 그러나 참여 범위 확대폭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것이 시장의 반응이다.
인민은행은 외자의 은행 채권 환매 가능 규모를 보유채권 잔액의 100%를 넘지 않도록 했고, 환매 후 획득한 자금도 역외로 반출하지 못하도록 했다.
스레이(石磊) 평안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조치가 그럭저럭 괜찮은 편이긴 하지만, 정부가 상당히 신중을 기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개방 수위가 애초 기대보단 낮지만 시장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스레이는 "외자의 은행 채권 환매 허용으로 역내외 시장이 연결됐다. 역외 시장의 위안화 자금 유동성 문제 해결에도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이고, 이는 역내 시장의 금리를 기준으로 역외 시장 금리를 유도하는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