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Anda

메르스 공포, 산업·건설·금융업계로 파장 확산(종합)

기사입력 : 2015년06월03일 19:10

최종수정 : 2015년06월03일 19:10

피해 막으려 공식일정 연기·출입통제 강화 조치

[뉴스핌=김연순 이동훈 노희준 윤지혜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메르스) 확산 공포로 산업과 건설·금융업권의 공식 일정이 취소되거나 출입통제가 강화되는 등 업계 전반으로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삼성그룹의 경우 지난 1987년 시작된 신입사원 하계수련회를 처음으로 연기됐고, 중동지역 근로자가 많은 건설업체에서도 예방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신한은행과 산업은행 등 금융권에서도 출입통제를 강화하거나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하는 등 메르스를 차단하기 위한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사망자와 3차 감염자가 발생해 전염에 대한 불안감이 퍼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2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여행객들이 검역소를 통과하고 있다. <김학선 사진기자>

◆ 삼성 하계수련회 연기…주요기업, 메르스 확산 철저 대비

3일 관련 업권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메르스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오는 4일~5일로 예정됐던 삼성그룹의 주요 행사인 신입사원 하계수련회를 결국 연기했다. 1987년 하계수련회가 시작된 이후 공식적으로 연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 측은 이날 오후 "시도교육청이 수학여행 등 단체행사의 자제를 권고하는 상황에서, 대규모 신입사원의 단체 이동과 집단 활동이 수반되는 하계수련대회는 당분간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그룹은 3급(대졸) 신입사원이 모두 참석하고 그룹 및 계열사 최고경영진까지 참여해 총 9000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메르스 파장이 쉽게 가라앉지 않자 수련회 연기 등 정부 방침에 적극 협력키로 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메르스 확진자는 없지만 화성사업장 반도체 라인에서 직원 2~3명을 격리조치 중에 있다. 이준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부사장은 이날 삼성사장단 수요회의 브리핑에서 "임직원 안전과 건강이 최우선"이라며 "임직원 보호를 위한 다양한 대응방안을 검토중이다"고 말했다.

지난 1일 직원 중 한 명이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던 쌍용자동차도 이 직원과 접촉한 동료 직원 20여 명에 대해 휴가 조치를 취했다. 또 평택공장 전역에 대한 방제작업 실시하는 한편 전 직원들에게 마스크 4600여개와 세정제를 나눠 주는 등 메르스 확산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일 전직원에게 메르스 발생 관련 예방수칙을 공지하고 당분간 환자 발생지역의 방문 자제와 개인 위생관리를 철저히 할 것을 당부했다. LG화학도 사내 게시판을 통해 메르스 관련 주의사항을 국내외 전임직원들에게 공유했다. LG화학은 임직원들에게 메르스 발생 경과 등을 설명하고 예방 수칙을 공지했다.


◆ 건설·금융업계도 메르스 확산 대책마련 부심

금융권도 메르스 파장 확산에 따른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개인위생 및 메르스 예방수칙에 대해 강조하는 메일을 발송했다. 또한 출입통제를 강화했고 직원에게는 출입증을 상시 패용하라고 전달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은행에 출입하는 사람들에 대해 수시로 출입증을 확인해 외부 요인을 차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한은행도 지난 2일 메르스 관련된 예방과 유의사항에 대해 전직원에게 공지를 했다. 

영업점 직원 필요시 지역본부 등과 협의 후 마스크를 착용할 수 있도록 했고 예방용 마스크 및 손세정제 등도 지원할 계획이다. 하나은행도 직원들이 모이는 행사 자제 공문을 발송했고, 우리은행은 영업점별로 마스크 착용해 근무할 수 있도록 했다.

건설업계에도 메르스 '불똥'이 떨어졌다. 해외에서 국내 건설사들이 가장 많이 진출한 지역이 메르스의 '진원지'인 중동이기 때문이다.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 사업장은 약 80%가 중동지역에 몰려있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아직 중동지역 근로자 가운데 메르스 감염자는 없다.
 
건설사들은 저마다 예방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중동지역 근로자가 많은 현대건설, 한화건설, 대림산업, GS건설 등은 중동 근로자들에게 여러 사람이 모이는 곳에 가지 말 것과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할 것 등을 내용으로하는 예방방안을 전달했다. 그리고 중동지역에 출장가는 근로자들에 대해선 현지에서 일할 땐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할 것과 복귀 후 5일 안에 검진을 받도록 하고 있다.
 
최근 열기를 뿜고 있는 분양 아파트 모델하우스에 대해서도 메르스 예방방안을 적용할 방침이다. 현대건설과 현대산업개발 등 최근 모델하우스 문을 연 업체들은 모델하우스에 손세정제를 다량으로 비치하고 방문객에게 마스크를 나눠주고있다. 현대건설은 체온계를 비치해 직원과 방문객들의 체온을 확인하도록 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이동훈 노희준 윤지혜 기자 (y2k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민주 이미 해리스 후보 추대 움직임"...러닝메이트도 거론 [뉴욕=뉴스핌] 김근철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후보 사퇴를 거부하고 버티고 있지만, 민주당 안팎에선 이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교체 후보로 추대하려는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NN 방송은 5일(현지시간) 해리스 부통령이 그동안 자신의 독립적인 목소리를 내지 않고,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유지를 지지하는 행보를 보여왔지만 민주당은 이미 그녀를 중심으로 재편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일부 민주당 관계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 사퇴와 함께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밝히고, 오는 8월 시카고 전당대회에서 대의원이 이 같은 결정을 따라주기를 설득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CNN 방송은 전했다. 이들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등 민주당 출신 전직 대통과 당의 고위관계자들도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이후 내분과 표 분산을 막기 위해 이 같은 구상을 지지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방송은 소개했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교체 후보가 돼야, 바이든 선거 캠프의 막대한 규모의 정치자금과 선거조직도 잡음 없이 승계돼기 때문에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다만 문제는 해리스 부통령이 나서더라도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패배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나서더라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압도하기 힘들 것이란 분석도 만만치 않다.  지난 2일 발표된 CNN 방송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상 대결할 경우 45% 대 47%의 지지율을 보였다. 오차범위 내 박방이지만 해리스 부통령이 2%포인트(p) 뒤지는 결과다.  이에 따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 그룹은 정치자금 큰손 등을 대상으로 해리스 부통령의 본선 경쟁력을 설득하는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CNN 방송은 민주당 일각에서 심지어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승계를 기정사실화하고 그와 함께 대선을 치를 러닝 메이트 후보들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흑인 여성'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로는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와 앤디 베시어 켄터키 주지사가 유력 후보이고,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주 주지사와 J.B. 프리츠커 주지사 등도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는 전언이다.  힌편 트럼프 전 대통령측은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승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준 타격에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해리스 부통령을 거론하며 '래핑(laffin') 카멀라 해리스'라고 조롱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자주 크게 웃고 있으며 '실없는' 모습을 보인다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덧씌위기 위한 포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동안 정적들의 약점을 파고들어 이를 별명으로 붙여 깍아내리고 공격하는 데 탁월한 수완을 보여왔고, 실제로 상당한 효과를 본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TV 대선 토론 직후 바이든 교체론이 불거지자, 민주당 '대한 후보'들을 비판하면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선 "아예 논의 대상도 안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kckim100@newspim.com 2024-07-06 03:26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