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M 제조업체 '중국 리틀타이거' 직접 판매…로열티는 中업체와 협상중
[편집자] 이 기사는 6월 4일 오전 10시26분 뉴스핌 프리미엄 유료콘텐츠 ′ANDA′에 출고됐습니다.
[뉴스핌=고종민 기자 강효은 기자] 삼천리자전거가 중국 유아용 자전거 시장에 본격 진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시장내 판매는 '리틀타이거'라는 현지 업체가 삼천리자전거 브랜드로 팔기로 가닥이 잡혔다. 대신 삼천리자전거는 로열티를 받는다.
▲중국 최대 B2C 전자상거래업체인 티몰에서 판매되고 있는 삼천리자전거 유아용자전거 모디(MODI)<사진=모디 판매제조사 리틀타이거의 티몰 내 판매 페이지 캡처> |
앞서 알려진 바로는 삼천리자전거는 중국 내 상위 온라인 쇼핑몰 등을 통해 유아용 세발자전거 모디를 판매할 계획이었다. 지난 5월에 개최된 상해 자전거 및 모터사이클 박람회(5월6일~5월9일)에 자사 제품을 출품하는 등 로컬 시장 내 브랜드 인지도 확보에 주력했으며, 당초 쇼핑몰 진입은 하반기 정도로 예상됐었다.
하지만 삼천리자전거는 중국 현지기업인 리틀타이거가 직접 판매하고 로열티를 지급받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중국 최대 B2C(기업과 개인간) 전자상거래 업체인 티몰에서는 샤오후(Xiaohu)라는 브랜드(제조사 리틀타이거)로 동일한 모델로 MODI라는 이름을 부착해 유통하고 있다. 국내와 동일하게 삼천리자전거 브랜드 상표를 제품에 표시하고 판매하는 구조다.
티몰 판매는 4월1일부터 시작됐다. 현지 판매 가격은 1268위안(약 23만원, 원위안 환율 180원 적용)으로 국내 온라인 마켓과 비슷하거나 좀 더 비싼 수준이다.
취재 과정에서 확인된 티몰 판매 집계는 5월12일 부터 3일 기준 196대 정도 팔려나갔다. 20여일 동안 약 4500만원(환율: 1위안당 180원 책정 기준) 매출이 발생했다.
또 중국 B2C전자상거래 2위 업체인 징동에도 동일한 MODI 제품이 티몰과 같은 가격으로 올라와 있다. 제조사·판매 브랜드·상품명도 같다.
중국업체와 로열티는 계속 논의중이다. 삼천리자전거와 리틀타이거는 구체적인 로얄티를 둘러싸고 협상중이다.
국내 시장에서 모디 대당 마진율이 높은 만큼 본격적인 판매가 이뤄지면 중국향 매출도 상당한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추정된다.
삼천리자전거 관계자는 "중국서 리틀타이거를 통해 삼천리자전거 모디가 판매되고 있다"면서도 "다만 중국사업에 대해 자세한 내용은 알려 줄 수 없고, 아직 구체적으로 공개할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나아가 내년에는 모디 업그레이드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중국 유아용품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삼천리자전거는 모디의 유아용전동차 버전도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한편 미래에셋증권은(5월6일 기준) 올해 삼천리자전거의 유아용품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55% 가량 증가한 121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 매출이 탄력을 받는다면 이 같은 예상치는 상향될 것으로 전망된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