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쑤언토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부 연구원
지난달 마지막주 베트남 증시가 560선을 회복했다. 29일 VN지수가 569.6포인트로 마감해 주간단위로 2주 연속 반등세를 이어갔다. 매수심리가 개선되면서 유틸리티, 제약, 금융 등 업종이 강세였다.
19% 급락한 휴대폰 유통업체 MWG는 급등세로 전환했다. 외국인을 비롯해 개인투자자의 자금 유입에 힘입어 거래대금은 늘었다. 최근 5거래일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1.98조동으로 직전기간보다 15% 증가했고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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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쑤언토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부 연구원 |
연중 저점을 확인한 이후 반등한 VN지수가 추가 상승할 여력이 남아있다.
지난 주 5월 주요 경제지표가 발표됐다. 공공요금 및 휘발유 가격 상승 등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월보다 소폭 하락해 물가압력에 대한 우려가 진정됐다.
수출, 소매판매 등의 증가세도 4월보다 확대돼 내수소비 회복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대부분 지표가 양호하게 발표되면서 경기 회복세 지속에 대한 기대가 주식시장에서 매수심리를 자극할 것이다. 이번 주말에 발표될 제조업 PMI도 50선 이상에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2주 동안 주주총회를 개최하겠다고 발표한 기업이 적지 않다. 광물, 수산물, 건설, 부동산, 전력, 제약 등의 업종에서 대표 종목들이 포함돼 있다. 주주총회에서 올해 실적 목표와 투자 계획, 증가 일정 등이 확정되며 작년 실적에 근거한 배당 지급도 결정될 것이다. 기업의 성장성, 배당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다.
올해 1분기 어닝시즌이 사실상 종료됐다. 지난달 29일까지 호치민거래소 304개 상장기업 가운데 실적을 공개한 기업 수는 295개다. 해외수요 감소, 비용증가 등의 부담에도 불구하고 금리 하락, 원자재 가격 약세 등으로 실적발표 기업의 매출 및 순익은 전년동기비 7% 및 1% 증가했다. 어닝시즌이 종료됨에 따라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점차 약해질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5월 상순에 기준환율이 상향됐고 중앙은행이 달러공급을 확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중 환율은 계속 상승하고 있다. 5월 29일 현재 동/달러 환율은 21,865동으로 직전주말보다 0.1% 상승했다. 동/달러환율이 사상 최고치를 거듭 경신하고 있는 데는 5월 무역적자 확대, 달러보유심리 확산 등이 주된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무역수지가 개선되기 전까지 환율시장의 불안정성은 이어질 것이다.
VN지수는 경제지표 개선, 주주총회 진행 등에 힘입어 추가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어닝시즌 종료와 환율 불안정성 등이 남아 있어 VN지수의 상승 폭은 크지 않을 것이다.
[뉴스핌 Newsp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