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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톡] 부족해도 괜찮아 ‘연평해전’

기사입력 : 2015년06월05일 12:50

최종수정 : 2015년06월05일 17:13

영화 ‘연평해전’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 김무열(왼쪽부터), 이현우, 진구 <사진=NEW>

[뉴스핌=장주연 기자] 해군 출신 아버지의 자랑스러운 아들이자 참수리 357 정장 윤영하(김무열) 대위, 아내의 든든한 남편이자 참수리 357호 조타장 한상국(진구) 하사, 어머니의 하나뿐인 아들이자 참수리 357호 의무병 박동혁(이현우) 상병 등 참수리 357대원들은 고된 훈련 속에 서로를 의지하며 가족 같은 존재가 돼간다. 하지만 평화도 잠시, 무더운 날씨만큼 월드컵 함성이 뜨겁던 6월, 서해 한가운데서 심상치 않은 포성이 울린다.

영화 ‘연평해전’은 알려진 대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대한민국과 터키의 월드컵 3, 4위전이 열리던 지난 2002년 6월29일 오전 10시 서해 연평도에서 북한의 등산곶 684호가 대한민국 참수리 357호 고속정을 기습 공격, 해상 전투가 발발했다. 기습 함포 공격을 시작으로 상호 간 치열한 격전은 이후 30분간 계속 진행됐다. 대한민국에는 2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참수리 357호 고속정은 침몰했다.

한국인이라면 ‘당연히’ 슬프고 가슴 아픈 소재다. 때문에 영화를 본 관객이라면 누구나 마음 한편이 뭉클해지는 걸 경험하게 된다. 단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그들의 아픔을 강조하려는 김학순 감독의 의도가 너무 도드라졌다는 건 분명한 단점이다. 당연히 그들의 사연도 필요 이상으로 안고 가는 느낌이다. 자연스러운 슬픔을 만들어내야 할 부분에서 지나치게 살이 덧입혀져 오히려 역효과를 낸 듯하다.
 
게다가 영화는 국가·권력의 어리석음과 추악함(김 감독은 정치적 의도가 없다고 했다)까지 끄집어낸다. 문제는 전달하고자 하는 바는 이리도 많은데 깔끔하게 봉합되지 못했다는 것. 전체적인 완성도 면에서 아쉬움을 남기는 부분이다. 물론 (상업영화이긴 하지만) 소재가 소재인 만큼 너무 냉정하고 진지하게 영화의 완성도를 논하는 것도 어리석다.

영화 ‘연평해전’에서 참수리 357호 대원으로 호흡을 맞춘 배우 김무열, 이현우, 진구 등 <사진=NEW>
‘연평해전’의 하이라이트인 교전신은 실제 시간인 30분에 맞춰 고스란히 스크린에 옮겨졌다. 이 광경은 영화 속 어떤 사건이나 캐릭터들의 사연보다 압도적이며 때로는 공포감마저 선사한다. 아픈 마음과 죄스러운 마음이 교차하기 시작하는 순간도 바로 이 지점이다. 특히 제 목숨보다 동료와 국가를 먼저 생각한 대원들의 모습이 실제 이야기라는 것을 무심코 떠올리는 순간 그 슬픔은 배가 된다.

제각기 다른 느낌의 세 배우 이현우, 진구, 김무열의 열연과 연기 앙상블을 보는 것은 영화의 또 다른 포인트다. 원래가 연기에 잡음이 없는 배우들이긴 하지만, 실제로도 그러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제 옷을 입은 기분이다. 마지막으로 덧붙이자면, 모든 것을 떠나 학습의 효과가 있다는 점만으로도 이 영화의 가치는 충분해 보인다. 오는 24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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