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스토리 눈' 독 품은 보이스피싱, 신종 수법 활개 <사진=MBC> |
[뉴스핌=대중문화부] '리얼스토리 눈' 291회에서 목소리로 돈을 뺏는 독 품은 보이스피싱 수법과 피해를 다룬다.
2일 방송되는 MBC '리얼스토리 눈'에서는 지난달 19일 발생한 보이스피싱 사기로 100억 원대 수익을 올린 조직원 49명이 검거된 사건을 비롯해 다양한 수법과 실태를 소개한다.
이들은 애틋한 인정을 이용해 돈을 뜯어가는 신종 수법을 사용했다. 바로 학교 동창생이나 후배를 사칭해 피해자들의 경계심을 누그러뜨린 후 원가보다 비싼 가격으로 자동차 블랙박스와 주간지를 판매해 수익을 남기는 방식이었다.
보이스피싱 조직은 중고 서점이나 동창회 사이트 내 불법거래를 통해 확보된 동창회 전화기록부를 토대로 이런 범행을 벌였다. 추억까지 범행도구로 삼는 보이스피싱 사기 수법은 나날이 진화되고 있다고 한다.
경기도 안양에서는 직접 집에 찾아와 돈을 가로챈 ‘방문형’ 보이스피싱 범행도 일어났다. 한 노인을 대상으로 전화로 금융감독원을 사칭해 돈을 출금해 냉장고 속에 보관하라고 한 후, 노인의 외출 시 집에 들어가 돈을 빼내오는 방식이었고 피해액만 1억이었다.
또한 상인들을 노린 범행도 있었다. ‘효’ 선물로 유행 중인 돈 꽃바구니를 주문한 후 제값보다 금액이 더 들어갔다며 차액을 송금해달라는 일명 ‘꽃다발 보이스피싱’ 사건. 동종 수법으로 대게, 새우젓까지도 이용되고 있었다.
보이스피싱 조직의 체계는 무척 복잡해 경찰 역시 이들을 추적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보통 보이스피싱 조직은 보통 대포통장 모집책, 통장 전달책부터 돈을 인출하는 인출책, 텔레마케터와 전 조직을 아우르는 책임자로 구성돼 있다.
제보를 통해 보이스피싱 인출책의 접견지를 알게 된 제작진. 경찰 동행하에 오랜 시간 잠복수사에 돌입했지만, 수시로 장소를 바꿔가며 경찰을 교란시키는 탓에 조직장 검거는 번번이 실패로 돌아가고 말았다.
경찰청이 집계한 통계에 따르면 올해 3~4월 보이스피싱 통계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발생 건수가 1265건에서 1787건으로 41.2% 폭증했고 이 기간 피해액도 182억 원에서 248억 원으로 36.2% 증가했다.
갈수록 증가하는 발생 건수에 대해 경찰청은 금융사기 이용 계좌에 대한 신속 지급정지 제도를 도입하고, 1년간 사용하지 않은 계좌의 인출 한도를 600만 원에서 70만 원으로 크게 낮추는 등 대대적인 금융범죄 근절을 위해 노력하는 상황이다.
보이스피싱의 ‘골든타임’과 범죄에 노출되지 않기 위한 예방법은 2일 밤 9시30분 '리얼스토리 눈'에서 확인할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대중문화부 (NEWMEDI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