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암상 축하만찬 참석..이부진 "면세점 승리 자신있냐"질문에 미소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왼쪽부터),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이 1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15 호암상 시상식 수상자 만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삼성그룹 오너 일가가 1년 반 만에 함께 공식석상에서 모습을 드러낸 자리였다.
홍 관장이 '2015년도 제 25회 호암상 축하만찬'에 참석하기 위해 1일 오후 6시 10분 경 호텔신라에 도착했다. 함께 차를 타고 온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먼저 내려 홍 관장을 에스코트했다.
차에서 내린 홍 관장은 마중 나와 있던 이부진 사장과 뒤차를 타고 온 이서현 사장의 손을 잡고 나란히 로비에 들어섰다. 이재용 부회장이 그 뒤를 이어 등장했고 한 발짝 뒤로 김재열 사장이 뒤따랐다.
홍 관장이 두 딸과 함께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2014년 1월 이후 처음이다. 당시에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홍 관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손을 잡고 입장했고 이재용 부회장과 이서현 사장, 김재열 사장이 지근거리에서 뒤따랐다.
하지만 지난해 5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쓰러지면서 홍 관장은 이후 공식석상에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경기도 용인에서 열린 호암 고 이병철 삼성 창업주 추모식에 두딸과 함께 참석하긴 했으나 당시 행사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올해 1월 열린 삼성그룹 신임 임원단 만찬에도 3남매가 참석했지만 홍 관장은 불참했다.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왼쪽 두번째),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왼쪽 첫번째),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오른쪽 첫번째), 김재열 제일기획 사장(오른쪽 두번째)이 1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15 호암상 시상식 수상자 만찬에 참석하고 있다. <이형석 사진기자> |
하지만 최근 들어 홍 관장은 조금씩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달 22일에는 아들 이재용 부회장과 함께 잠실 야구장을 찾아 삼성라이온즈와 두산베어스의 경기를 관람해 눈길을 끌은 바 있다.
한편 이날 어머니 홍 관장을 마중하기 위해 호텔 입구에 나와 있던 이부진 사장은 시내 면세점 사업권 경쟁에서 승리할 자신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미소만 지어 보이며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