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골프전문기자]안시현(31·골든블루)이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투어 E1 채리티 오픈(총상금 6억원)에서 단독선두에 올랐다.
안시현은 29일(오후 5시 현재) 경기도 이천시 휘닉스 스프링스CC(파72·6456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홀인원에 버디 5개, 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이날 안시현은 14번홀(파3·174야드)에서 홀인원을 기록했다. 안시현이 7번 아이언으로 친 티샷이 그대로 홀로 들어갔다.
안시현은 14번홀에서 “7번, 6번 아이언을 고민하다가 6번 아이언을 치면 넘어갈 것 같아서 7번 아이언으로 낮게 쳤는데 그린 제일 앞쪽에 맞고 들어갔다. 홀 쪽으로 가는 건 봤는데 공이 들어간 건 몰랐다. 점점 가까이 가니 공이 안보여서 캐디가 확인해보니 들어갔다”고 말했다.
안시현은 “지난해 초반 성적이 좀 나다가 중간에 체력관리를 못해서 성적이 많이 떨어졌다. 그래서 체력훈련도 많이 했다. 지난해 부족했던 부분을 많이 준비했다. 시즌 초에 성적이 안 나와 더 열심히 했다. 그 결과 플레이 감도 좋아지고 몸도 좋아졌다. 사실 어제 잠을 설쳤는데 부담 없이 치자 스트레스 받지 말고 치자라고 생각했던 게 괜찮았던 것 같다”고 덧붙었다.
안시현은 힘들고 지칠 때 “딸이 애교도 많이 늘고 말도 많이 늘었다. ‘엄마 굿 샷 잘했어?’ 라고 물어봐서 보기만 해도 힘이 난다”며 웃었다.
안시현은 2003년 국내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CJ나인브릿지 클래식에서 우승한 뒤 2004년 LPGA투어에 진출했다가 2014년 국내 투어에 복귀했다.
출산으로 2년 동안 공백기를 가졌던 안시현은 2004년 MBC·엑스캔버스 여자오픈 이후 11년 만에 우승에 도전하는 것.
일본여자프로골프협회(JL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김하늘(27·비씨카드)은 올 시즌 처음 국내 대회에 출전해 선두에 2타차 공동 2위다.
김하늘 [사진=KLPGA/박준석] |
지난해 이 코스에서 2위를 했던 김하늘은 “코스 공략을 잘 해야 되는 곳이다. 코스 공략법을 잘 알고 있어서 스코어가 잘 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김하늘은 일본 진출과 관련 “후회하기는 아직 이르다. 잘 간 것 같다. 가서 배운 것도 많다. 힘든 것도 겪어봐야 여기 와서 더 재미있게 느낄 것 같다”고 밝혔다.
올 시즌 2승으로 상금랭킹(4억600만원)과 대상 포인트(169점)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전인지(21·하이트진로)는 1언더파 71타로 마쳤다.
지난해 상금랭킹 2위이자 디펜딩 챔피언 허윤경(25·SBI)은 1오버파로, 시즌 1승의 김보경(29.요진건설)은 이븐파로 끝냈다.
안시현 [사진=KLPGA/박준석] |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골프전문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