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NH투자증권은 미국 금리인상 이슈로 달러화가 소폭 강해질 수는 있겠지만 이를 추세적인 상승으로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진단했다.
28일 안기태 NH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연준 금리인상이 현실화되기 전까지 선제적 영향으로 달러지수가 소폭 상승할 수 있다고 판단하나, 달러지수의 초강세를 뒷받침할 만큼 미국 경제상황이 강하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에 성장률이 높진 않더라도, 유로존 경제가 방향성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는 점에서 유로화가 하반기 이후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달러 초강세를 억제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달러지수는 지난 26일 옐런 미 연준의장의 기준금리 인상 관련 발언 이후 전저점대비 4.3%p 올랐다.
안 이코노미스트는 "이는 지난 하반기 나타난 달러 초강세 국면이라기보다 강보합에 가까운 흐름을 예상한다"며 "연준 기준금리 인상만으로 달러지수의 대세적 상승기가 열리기는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경험에 비추어 달러 강세가 1년 이상 지속된 기간은 지난 1995~2000년 IT산업을 중심으로 미국 설미투자가 확대된 시기임을 언급했다. 즉 금리인상보다는 미국 경제 회복으로 설비투자 증설이 일어나면 자국 제조업체 중심으로 회복되는 과정에서 추세적인 달러 강세가 만들어 진다는 것.
또한 안 이코노미스트는 달러지수는 6개 통화에 대한 바스켓으로 구성되며 이중 유로화 비중이 57%를 차지한다는데 주목했다.
그는 "달러지수의 향방에는 유로화 전망이 중요 변수가 되는데 ECB 자산매입이 유로화 약세 압력을 형성하고 있지만, 이보다는 유로존 시중 통화량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 유로화에 주목할 변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