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태희 기자] 국토교통부 1차관에 김경환 현 국토연구원장이 임명됐다.
정부 부처 차관직에 공무원이 아닌 교수출신이 임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6일 청와대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국토부 1차관에 김경환 현 국토연구원장을 내정했다. 국토부 1차관은 국토·주택·건설·수자원 분야 등 국내 주택·건설 정책을 총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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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환 신임 국토교통부 1차관 |
김 신임 1차관은 중앙고와 서강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프린스터대학원에서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아시아부동산학회 회장, 한국주택학회 회장, 한국주택금융공사 선임 비상임이사, 건설교통부(현 국토부) 국민주택기금 여유자금운용 심의위원회 위원 등을 거치며 정부 정책에 두루 관여했다.
아울러 대통령 자문 국민경제자문회의 민간위원 등을 지내며 현 정부의 국토·부동산 정책의 '싱크탱크' 역할을 했다. 지난 2013년 8월부터 임기 3년인 국토연구원장을 맡았다.
김경환 신임 차관은 여러 모로 서승환 전 국토부 장관과 '닮은 꼴'이다. 연세대학교 교수출신인 서 전 장관은 이인제 대선 캠프와 박근혜 대선 캠프에 몸을 담았다. 김 신임 차관도 박근혜 대선 캠프에서 도시 및 주택 정책을 자문했다. 서 전 장관과 김 신임 차관은 학자 시절 함께 책을 펴낼 정도로 절친으로 알려져 있다.
김경환 신임 차관은 건설 및 주택 업무 비전문가인 유일호 국토부 장관을 보좌해 업무를 해나갈 것으로 점쳐진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주택과 건설 분야 전반에 대한 전문성을 갖췄고 국토연구원장으로 재직하며 정부의 국토관리정책 전반을 뒷받침해 온 경력이 있어서 서민과 중산층 주거 안정에 국토자원의 균형개발 등 국토교통부 현안을 차질 없이 추진할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