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중국 경제의 하향 압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국무원 등이 헤비급 문건을 잇따라 발표하며 안정적 경제 성장 실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재경망(財經網)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월 30일 열린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경제 하향 압력을 고도로 중시한다’고 밝힌 이후 국무원 및 관련 부처들은 잇따라 경기부양정책을 내놓고 있다. 정치국회의 이후 20여일간 나온 지원 정책만 11건에 달할 정도로 중국 정부가 경기부양에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신문은 풀이했다.
한편, 중국 지도부의 경기 안정 노력에도 불구하고 경기지표가 크게 개선되지 않는 상황에서 시장은 중국 정부가 향후 더욱 적극적인 부양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6개월 동안 3번의 금리 인하가 있었음에도 그 효과가 미미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중국 정부는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7%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6년래 최저치일 뿐만 아니라, 심지어 일각에서는 중국 정부가 밝힌 수치가 지나치게 높다며 1분기 GDP 증가율이 5%대일 것으로 추정했다.
민생증권(民生證券)연구원 집행원장 관칭유(管淸友)는 “외수 감소와 부동산 경기 침체·제조업 생산과잉 등의 영향으로 경기하향 압력이 여전히 크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안정적 성장이 더욱 중요한 위치에 놓였다”고 밝혔다.
상해증권보(上海證券報)는 중국 고위층 및 정부 부처 의중을 분석할 때 인프라 투자와 금리 및 지급준비율 인하·3대 지역발전전략·환경보호 등 정책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부동산 투자가 예전같지 않은 가운데 인프라 투자가 안정적 투자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 발전 및 개혁위원회(발개위)가 5월 들어 인프라 투자 승인에 속도를 내면서 18-20일 3일간 6건의 철도부설 등 총 4587억 위안 규모의 프로젝트를 승인했다고 보도했고, 수리(水利) 건설 분야에서도 중국 정부가 올해 27개의 신규 중대 수리 건설 프로젝트 착공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칭유는 인프라 건설 투자가 경제 안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대기오염·수질오염·토양오염 처리분야에 대한 정책 지원이 강화되고 ‘일대일로’와 ‘징진지’ 공동발전계획’에 이어 ‘장강경제벨트발전계획’의 세부 내용 또한 빠른 시일 내에 발표될 것으로 전망되며, 금리 및 지준율 인하 등 가능성도 큰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홍우리 기자 (hongwoor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