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 외국인 매수에 5거래일째 오름세
[뉴스핌=배효진 기자] 21일 중국증시는 제조업 경기 부진에 따른 추가 부양책 기대에 1% 이상 급등했다. 일본증시는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5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83.13포인트, 1.87% 오른 4529.42에 마감했다. 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27일 이후 처음으로 4500선에 재진입했다. 선전성분지수는 535.45 포인트, 3.49% 상승한 1만5872.53에 마쳤다. 종가 기준 2008년 2월 이후 7년래 최고치다.
이날 HSBC는 중국의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가 49.1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제조업 PMI는 3개월 연속 경기판단 기준선인 50을 밑돌았다. 신규수출과 생산지수, 고용지수 등 주요 하위지수가 일제히 가파르게 하락했다.
애나벨 피즈 마킷 이코노미스트는 "제조업 투입과 생산 부문에서 디플레이션 압력이 가중되는 만큼 중국 정부가 추가 부양책을 실시할 여지가 많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웨이웨이 웨스트차이나증권 애널리스트는 "지표가 부진할수록 완화적 통화정책 등 부양방안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다"며 "시장은 경제가 단기간에 반등하기 어렵다는 데 동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증시는 최근 일본 경기지표 개선에 탄력을 받은 외국인이 집중 매수하며 5거래일째 오름세로 마감했다.
닛케이225 지수는 6.31포인트, 0.03% 오른 2만202.87에 마감했다. 토픽스 지수는 0.21% 오른 1646.80에 마쳤다. 토픽스 지수는 2007년 이후 7년 6개월래 최고점을 경신했다.
오전 내낸 오름세를 보이던 지수는 내일로 예정된 일본은행 정례통화정책회의 경계감에 오후 들어 하락 반전했다. 다만 외국인들이 사자에 나선 영향에 장 마감을 앞두고 오름세로 돌아서 보합 마감했다.
이날 일본 재무성은 이달 11일부터 15일까지 외국인들이 매수한 주식이 1873억엔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엔화약세로 실적이 개선된 기업들이 주주환원에 나서고 일본의 경기지표도 대폭 개선세를 보인 까닭이다.
오다 마사시 스미모토미쓰이 신탁은행 최고 투자전략가는 "강한 영업익을 거둔 기업들이 주주환원 규모를 확대하면서 외국인들이 주식을 담고 있다"며 "당분간 이같은 흐름은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사토 히라쿠 다이와증권 선임 기술 애널리스트는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는 것은 시장이 자신감을 회복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이날 발표된 일본의 5월 제조업 지표도 상승탄력을 더했다.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는 50.9로 1년여 만에 위축된 직전월에서 확장 전환하며 경기회복 기대를 높였다.
내년 3월까지 자동차 투자에 종전보다 50% 늘어난 1650억엔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파나소닉이 2.28% 뛰었다. 노무라증권은 파나소닉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조정했다. 200억엔 규모의 자사주 1000만주를 매입하기로 한 MS&AD 보험은 5.6% 상승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오후 4시 12분 현재 22.27포인트, 0.08% 하락한 2만7562.78을 지나고 있다.
이날 홍콩증시에서는 투자기업 골딘파이낸셜홀딩스와 부동산 업체 골딘프로퍼티스홀딩스가 장중 한때 60% 급락했다. 두 업체는 전날까지 주가가 300% 이상 폭등했었다. 앞서 전날에는 세계 최대 태양광 업체인 한넝박막발전그룹 주가가 47% 급락해 주식거래가 정지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이를 거품 폭발의 신호탄으로 보는 분위기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