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 수지만 맞춰도 이익 개선 효과 커"
[뉴스핌=김양섭 기자] 원격검침 전문업체인 누리텔레콤이 지난 1분기 양호한 실적을 거둔 데 이어 전자소재 개발업체인 자회사 누리비스타도 대만과 중국 업체 등에 시제품 공급을 시작, 향후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누리비스타는 최근 대만과 중국 고객사에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용 패이스트(Paste) 납품을 시작했다.
누리텔레콤은 최근 기업설명회(IR)에서 이 같은 내용을 전했다. IR 담당자는 "아직 양산 규모는 아니다"라면서 "양산은 이르면 3분기 정도에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페이스트란 전해액의 취급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만든 풀과 같은 점착성을 지닌 물질을 말한다.
누리비스타는 나노소재를 활용한 전자재료용 페이스트 및 코팅 필름 제조 회사이다. 적층세라믹 콘덴서용 전극 페이스트 및 태양전지용 전극 페이스트, 플렉서블 디스플레이(Flexible Display)용 투명 전도성 필름, 모바일용 기능성 필름 등을 개발·제조한다. 누리비스타는 누리텔레콤이 소재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지난 2011년 설립한 회사다. 지분은 누리텔레콤이 100% 보유하고 있다.
누리비스타는 이밖에 최근 고객사와 모바일용 기능성 필름에 대한 인증 절차를 진행중이다. 미세패턴을 위한 광소결용 구리페이스트(CU페이스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용 고 기능성 필름 등은 아직 개발 단계다.
올해 누리비스타의 매출 목표는 74억원이다. 누리텔레콤 관계자는 "작년부터 시제품 공급 등으로 매출이 소폭 발생한 상황인데 적자였다"면서 "손익분기점 매출은 약 60억원 정도로 올해 목표 매출을 달성하면 흑자로 전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우진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014년 누리비스타의 당기순손실이 35억원이었음을 감안하면 손익분기점(BEP) 수준만 되더라도 이익 개선 효과가 클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누리텔레콤은 작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388억원, 영업이익 12억원, 당기순이익 14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는 매출 124억원, 영업이익 30억원, 순이익 30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연간 실적 목표는 매출 503억원, 영업이익 56억원이다.
누리텔레콤 주가는 올해 초 4500원대 (1월 6일 4560원 저점)에서 최근 8000원(5월 11일 8230원 고점)을 넘어서는 등 올해 꾸준히 상승 추세를 탔다. 이달 고점을 찍은 뒤에는 다소 조정을 받아 7000원대에서 등락을 하고 있다. 전날 종가는 7000원이다.
누리비스타 사업개요 및 현황 <자료출처=누리텔레콤 IR자료> |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