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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 ‘그리스에 남은 시간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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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커 "내달 초 구제금융 집행될 것"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그리스에 12일 이내에 개혁안 요건을 충족시킬 것을 주문했다. 이번주 라트비아 리가에서 EU 회담을 앞두고 그리스 급진 좌파 정부를 압박하는 움직임이다.

19일(현지시각) 주요 외신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그리스 정부에 이달 말까지 구제금융 집행을 위한 협상을 마무리할 것을 중용했다.

그리스와 채권국 구제금융 협상 현장[출처=AP/뉴시스]
 메르켈 총리는 “그리스와 채권국의 협상에 일보 진전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달 말까지 그리스 정부가 자금 지원에 합당한 개혁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합동 기자회견을 가진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를 막고 공동통화존을 유지하는 것이 모든 이들의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장 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회 위원장은 내달 초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집행이 이뤄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리스와 채권국은 4개월에 걸쳐 구제금융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팽팽한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한 상황이다. 지난 12일 그리스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채무금 7억5000만유로를 간신히 상환했지만 내달 5일부터 꼬리를 무는 채무 만기를 막아내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 때문에 오는 21일과 22일 열리는 EU 정상회담에 투자자들과 정책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회의가 그리스의 디폴트 위기 및 이른바 그렉시트를 차단하는 데 결정적이라는 얘기다.

지난 2월 채권국 재무장관 회담에서 독일을 필두로 한 유로존 회원국은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4개월 연장하는 데 합의했다. 이와 함께 그리스에 지원 요건을 충족시킬 수 있는 개혁안을 5월 말까지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바 있다.

그리스는 이미 극심한 유동성 위기에 처한 상황이다. 투자자들이 예상하는 현금 자산 고갈 시점은 앞으로 수 주일 이내부터 7월 초까지로 다소 상이하지만 시리자 정부가 버틸 수 있는 시간이 길지 않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날 메르켈 독일 총리와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이번주 열리는 회담에서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와 따로 만날 의사가 있다고 언급했다. 또 시간적 여유가 없는 만큼 협상의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데 입을 모았다.

한편 부채위기가 장기화된 데다 디폴트 리스크가 최근 크게 고조된 데 따라 그리스의 실물 경제는 악화 일로로 빠져들고 있다.

그리스 기업가협회(ESEE)에 따르면 1월 말 총선 이후 하루 평균 59개 소기업이 도산했고, 613개의 일자리가 사라진 것으로 집계됐다.

뿐만 아니라 은행권 여신 가운데 부실 여신의 비중이 30%를 웃돌았고, 은행권 대출 신청 가운데 실제 집행이 이뤄지는 것은 5%에도 못 미치는 실정이다.

ESEE는 그리스가 경제적 손실을 회복하기 위해 요구되는 자금만 250억유로에 이른다는 진단을 내놓았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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