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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 혼조, 그리스 채무 상환 소식에 '시큰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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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그리스의 구제금융 협상이 여전히 결론을 내지 못한 가운데 유럽 주요 증시가 혼조 양상을 나타냈다.

독일과 영국 증시가 하락한 반면 주변국 증시가 완만하게 상승했다. 그리스가 시장의 우려와 달리 국제통화기금(IMF)의 부채 상환을 집행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투자자들의 반응은 시들했다.

11일(현지시각) 영국 FTSE 지수가 16.97포인트(0.24%) 하락한 7029.85에 거래됐고, 독일 DAX 지수가 36.38포인트(0.31%) 내린 1만1673.35를 나타냈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62.52포인트(1.23%) 급락한 5027.87에 거래를 마쳤고, 스톡스600 지수는 1.18포인트(0.29%) 오른 401.34에 마감했다.

이날 주요 외신에 따르면 그리스 정부는 IMF에 대한 채무금 7억5000만유로의 상환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상환일인 12일보다 하루 앞당겨 채무를 갚은 셈이다.

디폴트에 대한 우려를 진정시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그리스 증시가 2.5% 내림세를 나타냈다. 구제금융 협상 타결이 이뤄지지 않은 만큼 주가 상승을 이끌어내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이날 구제금융 협상 회의에서 채권국 재무장관들은 그리스가 개혁안 마련에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자금 지원 결정을 내리기에는 여전히 불충분하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이 때문에 9월까지 연이어 예정된 채무 상환을 감당하지 못하고 그리스가 우발적인 디폴트를 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데 투자자들이 입을 모으고 있다.

하지만 그리스 정부는 협상이 타결을 이루고 디폴트를 모면할 것이라는 기대를 내비쳤다.

종목별로는 벨기에의 식품 유통 업체인 들레즈와 네덜란드 업체 아홀드가 합병을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에 각각 14.5%와 5.5% 랠리했다.

반면 에어버스는 지난 주말 군용기가 스페인에서 추락했다는 소식에 2% 이상 내렸다.

IG의 데이비드 메이든 애널리스트는 “그리스의 채무금 상환에 투자자들은 크게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움직임”이라고 전했다.

베렌버그 은행의 크리스틴 슐츠 이코노미스트는 “그리스의 시리자가 결국 국민투표를 실시하고 급진좌파에서 중도주의로 선회하는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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