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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다큐 사랑 2015' 안현수, 두 개의 조국 하나의 사랑…백수 안현수에 손내민 우나리 심경 고백 <사진=MBC `휴먼다큐멘터리 사랑 2015` 제공> |
[뉴스핌=황수정 기자] '휴먼다큐 사랑'에서 러시아로 귀화한 쇼트트랙 선수 안현수의 이야기를 전한다.
11일 방송되는 MBC '휴먼다큐 사랑'은 '안현수, 두 개의 조국 하나의 사랑' 특집으로 꾸며져 안현수의 러시아 생활과 아내 우나리와의 사랑을 최초 공개한다.
안현수는 2006년 토리노 올림픽 3관왕,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5연패 등 2002년 올림픽을 시작으로 5년 간 세계 정상의 자리를 차지했다. 그러나 빙상계의 파벌로 인한 견제와 폭행을 시작으로 왼쪽 무릎의 치명적인 부상과 소속팀의 해체 등의 시련을 겪었다.
하루아침에 백수로 추락한 안현수에게 손을 내민 것은 지금의 아내 우나리였다. 그는 10년 간 안현수의 팬이었고, 배우를 꿈꾸다 기획사의 부도로 방황했던 지난날의 자신이 겹쳐져 실낱같은 희망이라도 주고자 안현수에게 손을 내밀었다.
두 사람은 사랑으로 이어져 행복한 시간을 보냈지만 기나긴 부상의 후유증과 거듭된 국가대표 선발전에서의 탈락 등 고난은 계속됐다. 그 와중에 러시아에서 영입을 제안해와 두 사람은 떨어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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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다큐 사랑 2015' 안현수, 두 개의 조국 하나의 사랑…백수 안현수에 손내민 우나리 심경 고백 <사진=MBC `휴먼다큐멘터리 사랑 2015` 제공> |
안현수는 "안 갈 수만 있으면 정말 한국에서 하고 싶었지만, 운동하기에는 어려운 환경이었다"며 "선택의 폭이 없었다. 그냥 운동이 너무 절실했다"며 귀하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귀화 역시 쉽지 않았다. 한국에서 러시아 빙상연맹으로 '문제가 많은 선수니 절대 받아주지 말라'는 전화를 건 것이다.
안현수는 재기를 위해 절망할 시간조차 없이 훈련에 매달렸다. 성치않은 무릎으로 쉼 없이 달리고 체중을 60kg까지 빼기도 했지만 나아지는 것이 없었다. 그를 지키기 위해 우나리는 러시아로 향했고 두 사람은 비밀 결혼을 감행했다.
2014년 2월 안현수는 빅토르 안이라는 이름으로 8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올라 3개의 금메달과 1개의 동메달로 러시아 쇼트트랙 사상 최초의 전 종목 메달을 안기는 기염을 통했다.
MBC '휴먼다큐 사랑'은 지난해 12월부터 안현수 부부를 밀착 취재해 그들의 일상을 담았다. 소치 올림픽 이후 러시아에서의 영광의 나날들, 안현수가 처음 이야기하는 그간의 비화와 아내 우나리와의 사랑까지 국내 방송 최초로 안현수 부부의 모든 것을 독점 공개한다.
MBC '휴먼다큐 사랑' 안현수, 두 개의 조국 하나의 사랑 편은 2부작으로 꾸며져 11일 밤 11시15분 1부가 방송되며, 2부는 오는 18일 방송된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