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GAM] 글로벌 상품시장 상승세…일등공신은 '원유'

기사입력 : 2015년05월11일 09:00

최종수정 : 2015년05월08일 11:02

상품시장, 향후 방향성 '모호'…박스권 장세 예상

[편집자] 이 기사는 5월8일 오전 9시46분에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ANDA’에 먼저 출고했습니다.

[편집자] 우리나라 경제가 저성장·저금리의 패러다임으로 바뀌면서 자산관리에서도 글로벌화가 중요해졌습니다. 뉴스핌은 이런 추세에 맞춰 글로벌 자산관리(GAM: Global Asset Management)에 필요한 전략과 정보를 제공합니다. 보다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국내 유수 금융기관들의 단기(1~3개월), 중기(3개월~1년), 장기(1년 이상) 글로벌 포트폴리오 전략을 종합해 매월 [뉴스핌GAM]으로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뉴스핌=김성수 기자] 지난 4월 글로벌 상품시장은 에너지 부문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원유 부문의 공급과잉이 완화될 거란 예상과 함께 달러 강세가 조정을 받으면서 유가 등 에너지 부문이 강세를 나타냈다.

9개 주요 국제상품 가격을 종합한 CRB지수는 4월 한 달간 8.3% 올랐으며, 24개 원자재 가격을 추종하는 S&P GSCI지수의 경우 12.3% 상승했다.

부문별로도 농산물을 제외하면 대부분 상승했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를 비롯한 에너지 부문은 19.4% 올랐고, 금속 부문도 8% 상승했다. 반면 농산물 부문은 1% 밀렸다.

◆ 에너지, 수급 안정 기대감에 'UP'

4월 국제유가는 수급개선 기대감 등에 힘입어 연중 최고치로 상승했다. 두바이유는 월 중반 이후 60달러 선을 회복하면서 전월대비 20.5% 오른 배럴당 63.38달러에 마감했다.

유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는 ▲미국 원유생산 감소 전망 ▲글로벌 수요회복 기대 ▲예멘 등 중동·북아프리카 불안 ▲달러강세 조정 등이 있었다.

브렌트유는 전월대비 21.2% 상승한 66.78달러, WTI는 25.3% 오른 59.63달러로 마감했다. 휘발유 선물가격은 수요가 증가하면서 3개월 연속 상승, 전월대비 15.2% 오른 86.09달러에 4월을 마무리했다. 천연가스 선물가격도 저가매수가 유입되며 전월대비 4.2% 올랐다.

미국 원유시장은 점차 수급이 안정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원유생산은 3월 중순을 정점으로 증가세가 정체되고 있다. 미국 시추설비(oil rig)는 지난 1일 679개로 지난해 10월 초에 비해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 

반면 지난 1~4월 미국의 휘발유 수요는 일 882만9000배럴로 전년 동기대비 3.8% 증가했으며, 휘발유를 포함한 전체 석유제품 수요도 일 1944만3000배럴로 4.3% 증가했다. 미국 경기회복세가 진행되면서 원유 수요는 5~8월 중에도 견조한 증가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유가가 일정 수준을 넘어서기는 어렵다는 게 주요 투자은행(IB)들의 분석이다. 미국의 원유생산이 감소한다 해도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생산이 견조하게 이어지고 있으며, 유가가 오를 경우 그에 따른 공급증가 가능성도 있어 공급과잉이 쉽게 해소되기 어렵다는 점에서다.

이에 따라 유가는 박스권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씨티그룹은 "최근의 유가 상승은 펀더멘털이 아닌 상장지수펀드(ETF) 등 금융자금이 유입된 영향이 크다"며 "이들 자금이 유출로 돌아설 경우 유가가 다시 하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금속시장도 '훨훨'…中 추가부양 '오매불망'

4월 기초금속 가격은 전반적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세계 최대 기초금속 소비국인 중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이 6년래 최저로 떨어지는 등 경제지표가 부진했으나 오히려 중국 정부의 추가 부양책 기대감이 증폭되면서 금속 가격 상승세를 이끌었다.

런던금속거래소(LME) 구리 선물가격은 지난달 후반 6000달러선을 회복하면서 톤당 6335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전월대비 기준으로 4.9% 상승한 수치다.

다른 금속들도 수요증가 기대감 등에 힘입어 줄줄이 상승세를 보였다. 납은 4월 한 달 동안 15.9% 상승했으며, 아연은 12.7%, 니켈은 12.5%, 알루미늄은 7.8% 올랐다. 반면 주석은 3.5% 하락하면서 5개월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아연은 생산감소 등으로 지난 2009년 이후 초과공급 폭이 줄어들고 있으며, 올해와 내년에는 공급부족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알루미늄은 중국 생산 증가세가 계속되면서도 북미지역 등에서 수요가 회복되고 있어 수급 상황이 전환을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금속시장에선 중국의 추가부양 가능성에 기댄 매수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앞서 인민은행은 지난 3월 초 전격적인 금리인하를 단행한 데 이어 4월 중순에는 지급준비율을 1%포인트(p) 인하했다. 시장에서는 중국 정부가 지준율 인하 등 추가 경기부양에 나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달러강세 둔화와 유가 상승 등도 단기적으로는 금속가격 상승을 지탱할 요인으로 꼽혔다. 다만 완전히 상승세로 돌아섰다고 보기는 아직 이르다는 지적이다.

국제금융센터는 "금속시장에서 실물수요 회복세가 아직 미약해 반등은 제한적 범위에 그칠 것"이라며 "중국의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약화될 경우 차익 및 실망매물이 출회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 곡물시장, 원당 '오르고' vs 소맥 '내리고'

4월 곡물시장은 품목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소맥·쌀·옥수수는 하락한 반면 원당·면화·커피는 상승했다.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 소맥 선물가격은 지난달 부셸당 4.67달러에 마감하며 7개월래 최저를 기록했다. 날씨 상황이 개선되면서 작황이 호조를 이룰 것으로 전망됐고, 투기적 매도가 몰리면서 2개월 연속 하락세가 이어졌다.

쌀과 옥수수도 각각 7.8%, 3.7% 하락했다. 옥수수는 기후여건이 양호한 가운데 재고 전망이 상향 조정됐고, 미국 조류독감 등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2개월 연속 하락했다.

미국 농무부는 4월 전망보고서에서 2014~2015년 세계 곡물 기말재고 전망을 전월보다 414만톤 상향 조정했다. 품목별로는 옥수수의 기말재고 전망이 318만톤 상향되면서 전체 곡물재고 상향 조정을 주도했다. 

대두는 브라질 트럭노조 파업에 따른 공급차질 우려 등으로 0.5% 상승했다. 대두는 기말재고 전망도 전월 수준과 비슷하게 나타났다.

반면 원당·커피·면화는 모두 상승했다. 런던상품거래소(ICE) 원당은 달러강세 둔화, 저가매수세 등으로 전월대비 8.8% 오르면서 3개월 만에 상승했다. 커피와 면화도 저가매수 등이 유입되면서 전월말 대비 2.7%, 8.0%씩 올랐다.

전문가들은 곡물가격이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재고가 충분한 가운데 올해 작황도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다.

다만 3월 이후 엘리뇨가 강화되고 있어 향후 농산물 작황에 차질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엘리뇨는 홍수·가뭄 등 기상이변을 초래할 수 있어 이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국제금융센터는 "날씨 변화는 예측 불가능한데다 이로 인한 기후 여건이 작황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며 "향후 시장 상황이 기후 여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LIG넥스원, 루마니아 방공시스템 탈락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LIG넥스원이 루마니아 정부의 단거리 방공 시스템 도입 입찰에서 서류상 오류로 탈락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지난 16일 루마니아의 공공조달 관련 민원 행정기관인 CNCC에 입찰 탈락 관련 이의를 제기했다 LIG넥스원 판교R&D센터 전경 [사진 = LIG 넥스원] LIG넥스원은 이달 초 루마니아의 단거리 방공 및 초단거리 방공 시스템 2차 입찰에서 탈락한 바 있다. 입찰 참여 초기 단계에 필요한 보증금 영수증을 제출하는 과정에서 서류상 실수가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LIG넥스원은 이견을 주장하고 있다. 입찰 회의 당시 공정하지 않은 대우를 받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LIG넥스원은 이의제기 문서를 통해 이같은 주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아직 탈락한 것은 아니고 서류제출 과정에서 상호 이견이 있는 상황"이라며 "수출 과정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상황으로 사업 주관 기관에서 정한 이의제기 프로세스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입찰 보증금 규모는 해당 입찰 진행 사업비의 1% 수준인 420만달러(61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aykim@newspim.com 2024-12-24 15:54
사진
[GAM] 비만약 '젭바운드가 오젬픽 눌러' 이 기사는 12월 20일 오후 3시17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비만약 시장이 급팽창하는 가운데 일라이 릴리(LLY)의 젭바운드(Zepbound)가 매출 1위 상품인 노보 노디스크의 오젬픽(Ozempic)보다 강한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2030년 1000억달러로 예상되는 시장에서 일라이 릴리가 강한 입지를 구축할 가능성이 확인된 데다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포함한 그 밖에 신약에 대한 기대가 맞물리면서 매수 심리를 자극하는 모습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젭바운드와 노보 노디스크의 또 다른 비만약 위고비(Wegovy)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72주간의 실험에서 젭바운드가 20%의 체중 감량 효과를 나타냈고, 위고비는 14%의 감량을 기록했다. 위고비는 오젬픽과 핵심 성분이 동일하다. 때문에 젭바운드의 비만 치료 효과가 오젬픽을 앞지른다는 계산이 가능하다고 업계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번 연구 결과에 의료계가 의미를 두는 이유는 젭바운드의 체중 감량 효과가 현격하게 클 뿐 아니라 부작용이나 환자의 편의 측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 체중 감량 효과가 크다 해도 불면증이나 탈모 등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하면 환자나 의료계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기 힘들고, 매출 성장 역시 기대할 수 없다. 이번 실험 결과 젭바운드가 두 가지를 모두 충족시켰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투자은행(IB) 업계에서도 일라이 릴리의 매수 추천이 꼬리를 모는 모양새다. 젭바운드를 투여하는 비만 환자 [사진=블룸버그] 이번 결과에 월가가 조명을 집중하는 이유는 비만약 시장 규모가 중장기적으로 고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기 때문이다. 골드만 삭스는 최근 보고서를 내고 전세계 비만약 시장 규모가 2030년 1000억달러에 이르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2023년 시장 규모는 19억2000만달러로 파악됐다. 골드만 삭스의 예상이 적중한다면 불과 7년 사이 비만약 매출액이 52배 늘어난다는 계산이 나온다. 오젬픽 [사진=블룸버그] BMP 캐피탈 마켓은 이보다 강력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전세계 비만약 시장 규모가 2033년 1500억달러에 이른다는 시나리오다. 각 업체가 제공한 데이터와 외신에 따르면 최근까지 비만약 시장에서 1위 상품은 오젬픽이다. 2023년 132억달러에 달하는 매출을 달성, 31억달러의 실적을 낸 위고비를 현격한 차이로 따돌리고 명실상부 1위를 차지했다. 젭바운드는 2023년 11월 본격 출시됐다. 판매를 개시한 뒤 첫 한 달 동안 약 1500만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2024년 들어서도 오젬픽이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보이며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약 55%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위고비가 25%의 점유율을 나타냈고, 젭바운드는 여전히 출시 초기에 해당하기 때문에 시장 점유율이 제한적인 상태다. 본래 오젬픽은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고, 지난 2017년 미국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해당 의약품으로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비만 치료 효과가 확인되면서 비만약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고, 젭바운드와 위고비는 처음부터 비만 치료 목적으로 개발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까지 비만 치료제라고 할 때 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약이 오젬픽이지만 젭바운드를 찾는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는 데 입을 모은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젭바운드의 매출은 12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가가 기대했던 16억9000만달러에 미달하는 결과다. 시장 전문가들은 도매 재고 물량이 줄어든 데 따라 매출이 예상치에 못 미쳤다고 설명한다. 젭바운드는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최근까지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공급 부족 의약품 데이터베이스'에 기재돼 있다. 이와 함께 일라이 릴리가 적극적인 홍보와 마케팅에 나서지 않은 점도 매출 부진의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 10월 3분기 실적을 발표했을 때 젭바운드의 판매 실적이 투자자들의 기대치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일라이 릴리 주가가 하락 압박을 받기도 했다. 상황은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젭바운드의 체중 감량 효과가 확인된 데다 일라이 릴리가 유통망을 크게 확대하고 나섰다는 소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오젬픽과 젭바운드의 핵심 성분인 GLP-1의 적용 대상이 확대되면서 시장 영역이 커질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JP모간은 보고서를 내고 GLP-1이 체중 감량 뿐 아니라 수면 무호흡증과 관절염, 만성 신장 질환, 알츠하이머, 특정 형태의 중독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심장 질환 리스크를 떨어뜨리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일라이 릴리가 GLP-1 약품을 생산하기 위한 제조 시설에 대규모 투자를 강행하는 움직임도 잠재적인 적용 확대 가능성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지난 4월 업체는 넥서스 파커수티컬스의 신축 생산라인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GLP-1 약품의 수요가 가파르게 늘어난 데 따른 대응으로 해석했다. 이어 10월 업체는 45억달러를 투자해 '릴리 메디신 파운드리(Lilly Medicine Foundry)'라는 이름의 리서치 시설을 건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조 설비에 이어 임상 실험을 위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미국 온라인 투자 매체 모틀리 풀은 일라이 릴리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 포석을 두는 데 커다란 의미를 실었다. 넥서스 파머수티컬스에게서 인수한 설비는 2025년 이후에나 본격적인 가동이 가능하고, 릴리 메디신 파운드리 역시 2027년 개설할 예정이다. 당장 급성장하는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매출을 확대하는 데 만족하지 않고 10년 앞을 내다보고 시장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는 움직임이 투자자들에게 성장 가능성에 대한 신뢰를 제공한다는 평가다.   shhwang@newspim.com 2024-12-23 14:3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