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소영 기자] 중국 광저우(廣州) 수출입상품교역회(캔톤페어, Canton Fair)의 수출계약 성사 규모가 연속 2년 하락하면서 올해 중국의 수출 부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은 5일 폐막한 117회 광저우수출입상품교역회의 참가 바이어 수와 수출계약 성사 규모가 지난해보다 감소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올해 광저우수출입상품교역회의 참가 바이어는 18만 4801명으로 지난해 춘계 행사(115회)때보다 0.7% 줄었다. 수출 성사액은 1720억 9600만 위안(약 29조 9687억 원)을 기록, 감소폭이 0.94%에 달했다. 113회 이후 2년 연속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열별로 보면 유럽과 일본의 바이어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가을에 개최된 116회 행사때보다 유럽 바이어는 17.88%, 일본 바이어는 11.87%가 줄었다.
광저우수출상품교역회(이하 광저우무역박람회)는 매년 봄과 가을에 진행되는 중국의 최대 종합 무역박람회로써 중국의 대외 교역 추이를 예측하는 '풍향계' 역할을 하고 있다. 3월 중국의 수출 규모가 급감한 상황에서 광저우무역박람회의 실적 하락은 중국의 대외 교역 악화의 '예고편'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중국 해관총서(세관에 해당)에 따르면, 3월 중국의 수출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6%가 줄었다. 무역 흑자규모도 181억 6000만 위안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나 급감했다. 흑자를 냈지만 수출 하락폭이 수입 하락분을 추월하면서 전형적인 불황형 흑자를 기록했다.
류젠쥔(劉建軍) 광저우무역박람회 대변인은 "유럽 경제 위기, 러시아 루블화 가치폭락, 일본 소비세 인상과 신흥국가 경제발전 둔화 등의 복합적 요인으로 광저우박람회의 수출규모가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