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일부 기업의 이익 개선과 자사주 매입 발표가 뉴욕증시의 상승을 이끌었다. 여기에 2분기 이후 기업 이익이 강하게 향상될 것이라는 기대가 번지면서 투자자들의 ‘사자’를 부추겼다.
연방준비제도(Fed)가 가까운 시일 안에 금리인상을 단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주가 상승에 힘을 실었다.
4일(현지시각) 다우존스 지수가 46.34포인트(0.26%) 오른 1만8070.40에 거래됐고, S&P500 지수는 6.18포인트(0.29%) 상승한 2114.47을 나타냈다. 나스닥 지수는 11.54포인트(0.23%) 상승한 5016.93에 마감했다.
S&P500 기업의 약 75%가 1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이들 중 71%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매출액이 시장의 기대치를 넘어선 기업은 46%에 그치면서 커다란 차이를 드러냈다.
시장 전문가들은 달러화 강세와 유가 급락에 동시에 제동이 걸린 만큼 2분기 이후 기업 실적이 빠른 회복을 보일 것으로 시장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분더리히 증권의 아트 호건 전략가는 “1분기는 이미 지나갔고 앞으로 중요한 것은 2분기 실적과 경제 지표”라며 “주가는 이익 전망과 지표 추이에 민감한 반응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당분간 달러화의 움직임은 8일 발표되는 4월 미국 고용 지표가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재니 몽고메리 스콧의 마크 루치니 최고투자책임자는 “4월 고용 지표가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만 연준의 금리인상을 재촉할 만큼 강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전했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준은행 총재는 연준이 내년까지 금리인상을 보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분기 성장률 부진을 감안해 연내 금리를 올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주장이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긍정적이었다. 3월 공장주문이 2.1% 증가해 8개월래 최대 폭으로 늘어났다. 또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9%를 웃돌았다.
록웰 캐피탈의 피터 카딜로 이코노미스트는 “뉴욕증시를 포함한 글로벌 증시가 유동성에 의한 상승 모멘텀을 보이고 있다”고 판단했다.
종목별로는 세계 최대 종자업체인 몬산토가 스위스의 농업 업체 신젠타를 인수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 가운데 2% 이상 하락했다.
컴캐스트는 자사주 매입을 확대한다는 소식을 내놓았지만 0.2%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은행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JP모간 등 대형 은행이 2% 내외로 올랐고, M&T은행과 허드슨 시티 뱅코프 등 지역 은행도 1% 이상 상승했다.
머크와 암젠이 나란히 1% 선에서 상승세를 나타내는 등 헬스케어 섹터 역시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