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에 따라 금리 상승으로 방향 잡을 듯
[뉴스핌=김민정 기자] 이번 주 뉴욕 채권시장은 미국의 4월 고용지표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고용지표가 다시 호조세를 이어간다면 미국 금리 인상이 예상보다 빠르게 이뤄질 수 있다는 시각이 확산되며 금리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다.
지난주 채권시장은 1분기 미국 경제의 부진이 일시적이었을 것이라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전망이 힘을 얻으며 약세를 보였다.
![]() |
한 구직자가 뉴욕주의 구인공고를 보고 있다.<출처=블룸버그통신> |
시장은 미국의 1분기 경기 부진이 일시적인지 아니면 기조적인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분기 미국 경제는 0.2% 성장에 그쳐 지난해 4분기 2.2%와 3분기 5.0%에서 크게 둔화됐다.
3월 고용지표 발표 이후 금리 인상 예상 시점을 잇따라 연기했던 시장은 이후 발표되는 지표들이 미국 경제 회복의 모멘텀이 살아있음을 반영하면서 다시 전망을 고쳐 쓰고 있다.
특히 지난 주말 발표된 미 제조업 지표는 안정된 경제 상황을 나타내며 미국 경제 부진이 일시적일 것이라는 연준의 전망에 힘을 실어줬다.
이에 따라 채권시장에서는 연준이 예상보다 빠르게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으며 채권 매도가 거세게 일어났다.
채권중개업체인 칸토 피츠제럴드의 브라이언 에드몬즈 채권 부문 헤드는 "이렇게 놀라울 정도로 낮은 금리는 채권 매수자들에게 까다로운 환경"이라며 "어느 순간에는 채권수익률이 정상화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주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미국의 4월 비농업부문 고용 지표 발표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3월 주춤했던 고용시장이 다시 활기를 되찾았다면 1분기 부진이 일시적이었으며 2분기부터는 회복세를 다시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에 채권 금리도 방향을 상승 쪽으로 분명히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4월 미국 비농업 부문에서 21만3000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됐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실업률은 5.4%로 떨어졌을 것으로 전망한다.
팀 즈위 오레곤주립대학 교수는 "(연준이) 금리 인상을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더 좋은 지표가 필요하다"며 "지금부터 6월 사이 정책 시점을 옮길 만한 지표가 많이 남아있지 않다"고 말했다.
미 노동부의 고용지표에 앞서 6일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 고용보고서와 7일 챌린저 고용 보고서도 눈 여겨 볼 만하다. 4일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의 연설과 6일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연설도 관심을 끈다.
이 밖에 오는 12일(현지시각) 국제통화기금(IMF)에 7억5000만유로를 상환해야 하는 그리스가 채권단과 펼치는 협상도 주요 변수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9일까지 구제금융 협상을 마무리하길 기대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