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연일 약세 흐름을 보였던 뉴욕증시가 강하게 반등했다. 최근 낙폭에 따른 반발 매수가 유입된 데다 바이오테크가 급반전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1일(현지시각) 다우존스 지수가 182.13포인트(1.02%) 오른 1만8022.65에 거래됐고, S&P500 지수는 22.60포인트(1.08%) 상승한 2108.11에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63.97포인트(1.29%) 상승한 5005.39에 거래돼 5000선을 되찾았다.
전날 3% 이상 떨어졌던 바이오테크 섹터가 강하게 랠리하면서 지수 상승에 힘을 실었다. 이날 아이셰어 나스닥 바이오테크놀로지 상장지수펀드(ETF)는 2.5% 뛰었다. 나스닥 지수를 구성하는 바이오테크 섹터도 3% 가까이 상승했다.
이날 주가 반등과 관련, 린지 그룹의 피터 부크바 애널리스트는 “최근 과도한 주가 하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이라며 “여기에 5월 첫 거래일이라는 점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그는 주가 반등의 주요인으로 꼽을 만한 특정 재료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TD 아메리트레이드의 JJ 키나한 전략가는 “S&P500 지수가 2100선에서 안착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하다”며 “일부 투자자들은 내주 발표되는 4월 고용 지표를 겨냥해 포지션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UBS의 톰 다이제넌 미국 주식 헤드는 “2분기 이후 미국 성장률이 회복될 것”이라며 “시장 예상치의 상단에 해당하는 성장률을 이루면서 주가에 버팀목을 제공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종목별로는 길리드 사이언스가 1분기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 발표를 호재로 5% 가까이 뛰었고, 바이오젠도 3% 오름세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의 제조업 지표 개선에 따라 원자재 섹터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알코아가 5% 이상 랠리했고, 데본에너지가 0.5% 완만하게 올랐다.
애플도 4일만에 상승세로 반전, 전날보다 2.3% 오르며 나스닥 지수 상승에 힘을 실었다. 이전 3거래일 사이 애플은 6%에 가까운 낙폭을 기록했다.
반면 링크드인이 1분기 매출액 부진을 악재로 19% 폭락, 4년 전 증시에 입성한 이후 최대 하락을 나타냈다.
미국 최대 태양열 패널 업체인 퍼스트 솔라도 4% 이상 내렸고, 셰브런은 석유 가스 생산 비즈니스의 이익이 2008년 2분기 이후 최저치로 떨어진 데 따라 전체 1분기 이익이 시장의 기대치를 웃돌았지만 2% 가량 하락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