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 과열 우려 속 채권기반 추가수익 상품 검토
[뉴스핌=백현지 강효은 기자] 국내자산운용사 뿐 아니라 증권사도 위안화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RQFII) 쿼터를 승인받으며 신상품 출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중국증시가 단기 급등세를 연출한만큼 RQFII쿼터를 획득한 회사들은 신규 출시 상품에 대한 고민이 깊다.
30일 중국외환관리국(SAFE)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AFE는 이달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 흥국자산운용과 신한금융투자, 하나대투증권 5개 사의 RQFII 쿼터를 승인했다.
신한BNP파리바운용은 지난해 11월 국내 운용사 최초로 30억원 한도 쿼터를 획득한 바 있다. 하지만 현재 쿼터가 90% 이상 소진돼 추가로 쿼터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에 민정기 사장이 중국에 직접 건너가 쿼터를 신청했으며 1차보다 늘어난 50억원 한도를 부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신한BNP파리바운용은 RQFII를 활용해 '중국본토 RQFII 단기채권, 전환사채펀드', '중국본토중소형주RQFII펀드', '중국 본토 인덱스 RQFII펀드' 등을 출시했다.
흥국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은 각각 30억위안, 25억위안 규모의 쿼터를 획득했다. 증권사의 승인규모는 신한금융투자 20억위안 하나대투증권 10억위안이다.
RQFII 쿼터를 부여받으면 중국 금융상품을 위안화로 직접 투자할 수 있으며 채권에도 100%투자가 가능하다. 증권사들은 RQFII로 랩어카운트 상품을 만들 수 있다.
다만 지난해 10월 RQFII 한도를 신청할 때와 달리 중국시장이 과열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최근 중국은 두 달 만에 금리를 재차 인하해 예금 기준금리는 2.50%로 낮아졌다. 연초 이후 상하이종합지수도 25.5% 급등했다.
한 운용사 상품전략팀 관계자는 "(RQFII 쿼터를)신청할 때와 달리 현재 들어가기가 무서울 정도로 중국 증시가 올라 당초 계획대로 쿼터를 받자마자 상품을 출시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채권을 기반으로 추가 수익을 낼 수있는 상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삼성운용은 상반기 중, 하나대투증권은 이르면 다음 달 상품 출시를 각각 검토 중이다.
한편, 이번 달(28일 기준) RQFII 신규 승인 규모는 총 339억위안이다. 첫 쿼터를 부여받은 금융기관은 한국과 싱가폴이 각각 4개로 가장 많았으며 영국과 호주가 1개로 집계됐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강효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