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소영 기자] 중국 증시의 레버리지 비율(차입거래)이 지나치게 높다는 경고가 나왔다.
중국 텐센트재경(騰訊財經)은 중국 증시의 실질 레버지리 비율이 다른 국가의 증시에 비해 매우 높은 10%에 달한다고 23일 보도했다.
상하이와 선전거래소의 자료에 따르면, 두 시장의 신용거래 잔액은 1조 7300억 위안이다. 이를 근거로 계산하면 현재 A주의 레버리지 비율은 3.3%로 우려할 만큼 높지는 않다.
그러나 문제는 중국 전체 주식 가운데 주식시장에서 실제 거래가 되는 유통주의 비율이 낮다는 점. 중국증시 전체 시가총액에서 유통주의 시가총액 비중은 40%에 불과하다. 대만의 65%, 일본의 75% 그리고 미국의 95%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이런 현상은 중국 증시에서 시가총액이 큰 종목의 상당수가 국유기업이기 때문이다. 국유기업의 상당수 주식을 기업과 기관투자자가 보유하고 시장에 내놓지 않아 증시에서 실제 유통되는 주식 규모가 작아지게 되는 것이다.
실제 유통되는 주식의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현재 중국 증시의 레버리지 비율이 10%를 넘어선다는 것이 텐센트재경의 주장이다.
외국 증시의 레버리지 비율과 비교하면 중국 증시의 심각성은 더욱 두드러진다. 대만증시도 한때 레버리지 비율이 급증해 문제가 된 적이 있지만,그때도 6% 수준이었다. 호주 맥쿼리은행이 유통주 시가총액을 근거로 추산한 결과를 보면, 현재 대만, 미국, 일본 증시의 레버리지 비율은 각각 1.4%, 2.5% 그리고 0.8% 수준이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