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언론, 텔랑가나 주총리 인용해 "공장 신설 협의"
[뉴스핌=추연숙 기자] 이코노믹타임즈와 더힌두 등 인도 현지언론은 22일(현지시각) 삼성전자와 인도 텔랑가나 주(州)가 전자·하드웨어 공장 신설을 협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인도 현지언론에 따르면 찬드라세카라 라오 텔랑가나 주 주총리는 "삼성전자가 우리의 제안에 관심을 보였다"며 "주정부 IT(정보기술)·산업부서가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 규모는 1억달러(약 1084억원) 가량이라고 설명했다.
텔랑가나는 내륙에 위치한 인구 3만5000명 규모의 주다. 최근 이곳에는 인도 자동차 제조사 마힌드라도 공장을 신설하는 등 기업 유치 열기가 오르고 있다.
공장 신설 부지는 인도 IT산업 중심지이자 텔랑가나 주의 수도인 하이데라바드가 거론되고 있다. 라오 주총리는 "하이데라바드는 전자·하드웨어 업체를 위한 넓은 부지를 보유하고 있다"며 "삼성이 1억달러를 투자해 하이데라바드에 공장을 신설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투자와 관련해서는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가 없어 확인하기 어렵다"며 확답을 피했다.
삼성전자가 인도 정부의 ‘인도에서 만든다(Make in India)’ 정책에 호응해 현지에 가전과 스마트폰 등을 만드는 제3공장을 지을 계획인 것으로 이미 알려진 바 있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규모는 5억 달러(약 5412억원)에서 최대 10억 달러(약 1조825억원)이며 몇몇 지방 정부와 부지확보를 위한 협의가 진행 중이다.
삼성은 올 초 인도에서 자체운영체제(OS)인 타이젠을 장착한 최초의 스마트폰 Z1을 출시하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삼성은 인도에서 현지공장 두 곳을 가동 중이며 3곳의 연구개발(R&D)시설을 포함해 4만5000여명을 고용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추연숙 기자 (specialke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