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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이현이, 비좁은 런웨이 벗어나 '예능 블루칩'으로 캣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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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이형석 사진기자>
[뉴스핌=박지원 기자]  훤칠한 키와 개성 강한 외모, 뛰어난 패션감각으로 눈도장을 찍은 톱모델 이현이(34)가 비좁은 런웨이를 벗어나서는 솔직한 입담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다. MC, 예능인으로 캣워크의 보폭을 넓히고 있는 이현이와 ‘키워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대 나온 여자, 모델계 ‘엄친딸’
이화여자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대학교 시절 연극 동아리에 가입했는데 키가 커서 상대역을 해줄 남자가 없었다. 매번 남장을 하고 남자 역할을 하다 보니 큰 키로 설 수 있는 무대를 찾게 됐다. 그러다 모델 아르바이트를 시작했고 2005년 한중 슈퍼모델 선발대회에 지원했다. 그게 딱 대학교 3학년 2학기 때였는데, 그 뒤로 ‘모델’이 ‘직업’이 됐다.

#훈남 남편
4대 4 미팅 자리에서 만나서 1년 반 연애했다. 일반 회사원이다. 다들 훈훈한 외모라고 하는데 '강남 날라리' 처럼 생겼다. 그런데 생긴 거랑을 다르게 참 착하다. 성격에 반했다. 서른 살에 결혼했는데 주위에서 다 반대했다. 한창 모델 활동해야 할 때라고. 하지만 긴 인생을 놓고 보면 결혼은 아주 중요한 일이다. 당시 지금이 아니면 이 사람을 놓칠 거 같아 결혼을 결심했다. 정말 아무도 안도와주더라. 쉬는 날엔 둘이서 레고를 만들거나 여행을 간다. 난 추상적으로 생각하는 걸 좋아하는데, 남편은 그걸 실행시키는 타입이다. 추진력이 있다. 둘이 궁합이 딱 맞는다. 

#MC, 예능계 블루칩
모델로 데뷔하고 많은 연예기획사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하지만 그 당시 난 유명해지거나 TV에 나오고 싶지 않았다. 그냥 런웨이에 서는 게 즐거웠다. 게다가 옛날에는 모델 출신 연예인은 연기 아니면 개그를 해야 했다. 하지만 지금은 시대가 많이 변했다. 장윤주 언니처럼 메인 직업으로 ‘모델’을 갖고 있으면서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분위기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온스타일의 ‘스타일쇼 필’이다. 사실 그 뒤로도 ‘스타일로그’ ‘NEW 솔드 아웃’ 같은 패션 프로그램만 고집했었는데 방송이란 게 은근한 매력이 있더라. tvN ‘오늘부터 출근’, JTBC ‘속사정 쌀롱’ MC를 맡으면서 자연스럽게 ‘냉장고를 부탁해’ ‘수요미식회’ 같은 예능에도 얼굴을 비추게 됐다.

이현이 <이형석 사진기자>
#여자 김구라
방송을 처음 시작할 때 난 다듬어지지 않은 상태였다. 정제되지 않는 ‘날 것’의 표현을 쓰고 나름 ‘독설’도 많이 했다. 그래서 붙은 별명이다. 지금 다시 하라고 하면 ‘그렇게’ 말하지는 않을, 아니 못할 것 같다(웃음).

#고마워! 장동민, 윤종신
우연한 기회로 JTBC ‘속사정쌀롱’에 합류했다. 다른 프로그램과는 다르게 ‘이현이’ 나 자신을 보여줄 수 있어 좋았다. 평소 방송 전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스타일이다. 그런데 속사정쌀롱 녹화만큼은 즐거웠고 기다려졌다. 특히 윤종신과 장동민이 많이 도와줬다. 본격 예능 토크쇼는 처음이라 언제 어떻게 끼어들어 말해야 할지 몰랐는데, 두 사람이 내가 자연스럽게 얘기를 할 수 있게 배려해줬다. 생각보다 빨리 종영해서 아쉽다. 속사정쌀롱을 생각하면 ‘친정집’처럼 마음이 푸근하다.

#동갑내기 선배 ‘한혜진’
나이는 동갑인데 7년이나 선배다. 함께 많은 작업을 하고 친하게 지내지만 7년의 세월을 쉽게 거스를 수는 없나보다. 한혜진 선배가 아무리 잘해줘도 나는 어렵다. 둘의 성격이 워낙에 다르니까 방송에서는 ‘톰과 제리’로 비춰진다. 써 먹기 좋은 캐리턱다. 한혜진 언니는 ‘쎈 언니’로, 나는 그런 언니를 살살 긁으며 깐족거리는 ‘제리’로 말이다.

이현이 <이형석 사진기자>
#이탈리안 레스토랑 사장님
이탈리아 캐시미어 브랜드 ‘브로넬로 쿠치넬리’ 모델로 활동하던 시절 이탈리아 시골 마을로 화보촬영을 간 적이 있다. 열흘 동안 머물면서 매일 그 나라 산해진미를 맛보며 이탈리아 음식에 매료됐다. 사실 내게 이탈리아 음식은 ‘쏘렌토(국내 이탈리안 레스토랑 이름)’가 전부였다. 그래서 막연하게 이탈리아 요리를 동경하다 남편 지인의 도움으로 지난해 서래마을에 이탈리안 레스토랑 파티오 42(PATIO 42)를 열어 운영 중이다. 막상 오픈해보니 손이 엄청 간다. 무지 힘들다. 그래도 촬영이 없을 때나 주말이면 항상 가게에 나간다. 서빙도 하고 손님들과 이야기도 나눈다.

#미식가
먹는 걸 좋아한다. 집에서도 직접 요리를 하는 편이다. 남편에게는 ‘연어 스테이크’ 자주 해주는데, 그럴싸해 보이지만 아주 쉬운 요리다. 연어를 굽고 볶음 야채만 곁들이면 완성된다.

이현이 <이형석 사진기자>
#패셔니스타
요즘 최신 유행 아이템은 와이드 팬츠다. 오늘은 와이드가 극대화된 플리츠가 있는 팬츠에 캐주얼 티셔츠를 입었다. 신발은 발끝이 보이는 통굽 샌들을 신었다. 모두 2015년 S/S 신상이다. 티셔츠와 팬츠는 홍혜진 디자이너의 ‘더 스튜디오 케이(the studio K)’, 샌들은 '슈콤마보니' 제품이다.

#베이직, 클래식
튀는 옷보다는 심플하고 클래식한 디자인을 좋아한다. 화이트셔츠를 많이 가지고 있다. 기본 아이템은 여러 가지를 매치하기도 편하다.

#쇼핑마니아
예전에는 외국에 나갈 때 한 보따리씩 사오곤 했다. 요즘은 친한 디자이너 쇼룸에 가서 맘에 드는 옷을 고른다. 윤춘호 디자이너의 ‘아르케’와 구연주·최진우 디자이너의 ‘제이쿠’ 옷을 즐겨 입는다.

#뷰티 파우치 공개
난 다이어트보다 피부 관리에 더 공을 들인다. 메이크업을 많이 하는 직업이라 피부가 두껍고 건강하면 좋은데 그러질 않아서 항상 클렌징부터 기초제품까지 다 싸들고 다닌다. 숍에 가서도 내가 쓰는 제품으로만 스킨케어를 한다. 코스메데코르테 모이스처 리포솜는 10년 넘게 애용하고 있다. 헤라 셀 에센스는 스킨 대용으로 사용하고, 건조할 땐 아벤느 트릭세라 크림을 바른다.

#다음 런웨이
지금까지 내가 살아온 스텝을 돌아보면 모델도 결혼도 계획하고 했던 적이 없었다. ‘지금 하고 싶은 일’에 집중하는 스타일이다. 다음은 아마 모델을 대체할 만큼 재밌는 일이 생기면 도전해볼 것 같다.

[뉴스핌 Newspim] 박지원 기자 (pj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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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인가 '조선'인가 호칭 논쟁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최슬아 숭실대 교수는 29일 "북한이라는 호명이 상대방을 한반도의 일부처럼 위치시킨다면 조선이라는 호명은 하나의 독립된 행위자로 인정하는 방향으로 작동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최 교수는 "북한을 인정해야 된다는 주장은 어떤 온정적인 제안이 아니라 상대를 인정함으로써 불안을 낮추고 관계를 보다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굉장히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정치학회(회장 윤종빈)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평화 공존을 위한 이름 부르기:북한인가 조선인가' 주제로 특별학술회의를 열었다. 통일부는 관련 논의를 공론화한다는 취지에서 이번 학술회의를 후원했다. 사회를 맡은 권만학 경희대 명예교수는 "호칭은 기본적으로 식별 기능을 갖지만 정치적 호칭이 되는 순간 이데올로기를 담게 된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북한은 '대한민국'을 공식 명칭으로 부르며 남쪽을 외국으로 재정의했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북한' '북측'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며 토론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 들어서며 도어스태핑을 갖고 최근 북한 '핵시설' 발언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스핌DB] ◆ 김성경 "호칭은 분단 산물…'조선' 관계 전환 출발점" 김성경 서강대 교수는 "북한이라는 호명은 비공식적·약칭적 표현이지만 분단 80년 동안 누적된 정치적 의미를 가진 것"이라면서 "북한을 계속 북한이라고 부르는 한 우리 안에 북한이 계속 갇힐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학계에서는 (북한을) 조선, 북조선으로 부르는 경향이 좀 있었다"며 "남과 북의 국가 정체성이 이미 상당히 공고화돼 있는 현 상황에서 국가와 국가 사이의 관계 맺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는 시기가 도래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북한을 계속 유지한다는 것이 평화공존이나 통일에 더 도움이 된다는 논리적 근거를 찾기 어렵다"면서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통일은 남북이 서로를 인정 존중하고 그 맥락 안에서 관계를 맺고 남북 주민이 통일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제시했다. ◆ 권은민 "국호 사용, 국가 승인 아냐…정치가 먼저, 법은 따라간다" 권은민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는 "북한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또는 'DPRK'라고 부른다고 해서 그것이 꼭 국가 승인이나 정부 승인을 구성하지는 않는다"면서 "국가 승인은 정치적 행위이고 국가 의사 표시다. 그렇게 부르더라도 국가 승인과는 무관하다라고 선언을 하면 정리가 되는 문제"라고 진단했다. 권 변호사는 "남북관계는 법률의 영역이라기보다는 정치의 영역에 가까운 것 같다"면서 "과거에도 정치가 큰 틀을 규정하고 법과 제도가 따라가는 변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권 변호사는 "남북 기본합의서 제1조는 '상대방의 체제를 인정하고 존중한다'고 돼 있다"면서 "이름을 제대로 불러주는 것이 그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권 변호사는 "국호 사용은 상호 주권을 존중하는 취지의 기존 합의를 계승하는 것"이라면서 "당사자 표기는 상대방이 원하는 공식 국호를 불러주고 그것이 국가 승인은 아니다라는 것을 전제로 하면 된다"고 제언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군수공업을 담당하는 제2경제위 산하 중요 군수공장을 방문했다고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사진은 김정은이 이 공장에서 생산된 권총으로 사격하는 모습.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03.12 yjlee@newspim.com ◆ 이동기 "독일도 경멸적 호칭 쓰다 공식 국호 전환…출발은 이름" 이동기 강원대 교수는 "서독은 동독을 경멸적 표현으로 불렀지만 긴장이 격화되면서 더 큰 평화 정치에 대한 구상이 폭발했다"면서 "국제 환경이 좋지 않을수록 평화 화해 논의가 공존에 대한 요구나 필요를 폭발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 교수는 "독일 정치권에서는 헤르베르트 베너 전독문제부(통일부) 장관이 가장 먼저 동독 공식 국호를 사용했다"며 "당시에는 언론의 융단 폭격을 받았지만 시간이 해결해줬다. 국제법적으로는 여전히 인정하지 않았지만 실질적으로는 국가로 승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원칙을 고수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인내만으로도 부족하다"면서 "결국 원칙 고수와 실용주의가 결합하는 모든 출발은 국호의 제대로 된 호명이고, 동시에 장기적으로는 근본 전환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 "호칭 변경, 굴복 아닌 공존 가능성 넓히는 정치적 전략" 패널 토론에서 전문가들은 조선 호명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제시했다. 김태경 성공회대 교수는 "젊은 세대에는 '둘의 우리'가 상식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시점"이라며 "우리가 조선을 일종의 주권 국가로서 인정하는 과정은 결국 우리에 대한 자기 인정과 그들에 대한 인정이 같이 결합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김주희 국립부경대 교수는 "핵심은 인정과 통일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에 대한 부분"이라면서 "실질적으로 가는 데 있어서는 담론과 제도, 정치 차원에서의 접근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 교수는 "호칭을 바꾸는 것은 굴복이 아니라 적대를 줄이고 공존의 가능성을 넓히는 하나의 정치적 전략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hyun9@newspim.com 2026-04-29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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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알發 쇼크에 리츠업계 초긴장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국내 1호 해외 부동산 공모 리츠인 제이알글로벌리츠가 자산 가치 하락과 유동성 위기를 견디지 못하고 결국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상장 리츠 가운데 사실상 첫 디폴트 사례가 발생하면서 시장에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사안을 개별 리츠의 리스크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며, 전체 시장으로 확산되는 시스템 리스크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정부는 관련 시장에 대한 긴급 점검에 착수하는 한편, 필요 시 유동성 지원과 함께 구조 개선을 병행하는 등 시장 안정화 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AI 그래픽 생성=정영희 기자] ◆ 무너진 해외 부동산 가치…유동성 위기 예견됐나 30일 리츠업계에 따르면 제이알투자운용의 기업회생 절차 돌입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긴장감이 시장 전반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국내 대형 독립계 리츠 자산관리회사인 제이알투자운용이 2020년 국내 최초로 유가증권시장에 안착시킨 해외 부동산 공모 리츠다. 벨기에 브뤼셀 중심부에 위치한 파이낸스타워와 미국 뉴욕 맨해튼의 498세븐스애비뉴 등 대형 상업용 오피스 빌딩을 기초 자산으로 편입해 운용해 왔다. 그러나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벨기에 브뤼셀 파이낸스타워 가치가 떨어지면서, 단기사채 400억원을 상환하지 못해 지난 27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 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한국거래소는 전일 매매 거래를 정지하고 관리종목으로 지정했다. 이번 사태는 어느 정도 예견된 수순이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지난 1월 1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공시했으나 해외 자산의 감정평가서 수신 지연 등을 이유로 한 달 만인 2월 이를 자진 철회했다. 핵심 자산인 벨기에 파이낸스타워의 감정평가액이 급락하면서 현지 대주단과 약정한 담보인정비율을 초과했다. 임대료 등으로 발생한 현금 흐름을 대출 상환에 우선 충당하도록 묶어두는 캐시트랩(Cash Trap, 현금 동결)이 발동되더니 기업회생으로 이어졌다.  박광식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올 들어 차입 만기 도래에 따른 차환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환헤지(환율 고정 상품) 정산금 명목으로 약 1000억원의 추가적인 자금 조달이 시급하다"며 "캐시트랩 해소를 위해서는 약 7830만유로(한화 약 1354억원)의 현지 차입금 상환을 위한 추가 재원 조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일제히 꺾인 리츠주…시스템 리스크 확산은 기우? 이 같은 악재에 상장 리츠 전체에 대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든다. 실제로 한국거래소 거래 동향을 살펴보면 이날 리츠 종목들은 일제히 곤두박질쳤다. 마스턴프리미어리츠가 큰 폭으로 미끄러진 것을 비롯해 한화리츠, 삼성FN리츠, SK리츠,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 등이 급락세를 면치 못하며 시장의 불안감을 드러냈다. 뚜렷한 성장 가도를 달리던 리츠 업계는 발을 동동 구르는 처지가 됐다. 한국리츠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종가 기준으로 국내 증시에 상장된 25개 리츠의 시가총액은 9조7778억원을 기록했다. 리츠 시장은 지난해 1월 8조103억원 수준에서 같은 해 9월 9조2048억원을 돌파했고 5개월 만인 지난 2월에는 10조원을 넘어서는 등 몸집을 불려왔다. 그동안 일반 주식에 밀려 상대적으로 소외됐지만, 최근 코스피 강세장 속에서 안정적인 피난처로 주목받은 결과다. 법적으로 배당 가능 이익의 90% 이상을 의무적으로 배당해야 하는 구조적 특성 덕분에 확실한 현금 흐름을 선호하는 투자 자금이 대거 몰린 것도 호재 원인 중 하나로 제시됐다. 그러나 이번 사태의 파장이 전체 금융 시장으로 퍼질 것이란 예측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국내 상장 리츠 22개사 중 해외 자산을 보유한 비중은 14.3%이지만, 전체 자산 기준으로 환산하면 해외 자산 비중은 1.2%에 불과하다. 국내 상장 리츠의 총투자 자산 대비 해외 자산이 차지하는 파이가 극히 작아 전이 가능성이 낮다는 뜻이다. 지난달 말 자산 구성 및 투자 유형별 포트폴리오 비중을 보면 주택이 44.0%로 가장 컸다. 오피스는 35.3%에 머물렀으며 리테일 6.4%, 물류 6.4%, 혼합형 3.6%, 기타 3.2%, 호텔 1.1% 순으로 나타나 이번 위기의 진원지인 해외 오피스 리스크와는 거리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수희 LS증권 연구원은 제이알리츠의 최근 기준 발행 잔액이 약 4000억원으로 전체 크레딧 시장 규모와 비교하면 찻잔 속의 태풍 수준이라고 일축했다. 일반 크레딧물과 달리 리츠가 발행한 회사채는 개인 투자자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아 기관 투자자 중심으로 굴러가는 국내 크레딧 시장 심리에 타격을 주기는 구조적으로 어렵다는 판단이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 역시 이번 이벤트가 단기사채 미상환으로 불거진 만큼 단기 자금 시장 경색이 회사채 시장으로 파급될까 우려하는 시각이 존재하지만 최근 풍부한 단기 자금을 바탕으로 기업어음 금리가 안정적으로 낮게 유지되고 있어 과거의 신용 위기와는 양상이 완전히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 국토부 방화벽 구축 총력전…상장리츠, 자산 다각화 과제로 다만 해외 부동산 자산에 직간접적으로 투자하는 리츠 종목들은 당분간 위축된 행보를 보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해외 부동산 자산에 투자하는 상장 리츠는 KB스타리츠, 미래에셋글로벌리츠, 마스턴프리미어리츠,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 디앤디플랫폼리츠, 이지스레지던스리츠 등이다. 이 중 해외 자산 구성 비중이 100%인 곳이 3개사, 50% 이상이 2개사, 50% 미만이 3개사로 파악됐다. 대표적으로 디앤디플랫폼리츠는 일본 소재 아마존 물류센터에 간접 투자 중이며 이지스레지던스리츠는 미국 소재 임대주택 및 대학 기숙사에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이은미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해외 자산의 장부 가치 비중이 각 리츠 총자산의 5~30% 수준에 그쳐 전반적인 쏠림 현상은 없다"면서도 "해외 자산을 보유한 개별 리츠의 경우 현지 대출 약정 위반에 따른 현금 흐름 통제와 국내 채무 차환 부담이라는 이중고를 동시에 겪을 수 있어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로벌 부동산 시장의 한파도 부담이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주요 도시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4.7% 떨어졌다. 고점을 찍었던 2022년과 15%나 증발했다. 런던과 베를린 등 유럽 주요 도시의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30% 넘게 폭락했다. 정부도 사태의 엄중함을 인지하고 발 빠르게 방화벽 구축에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오후 김이탁 제1차관 주재로 금융위원회, 한국부동산원, 금융감독원 등 관계 부처를 긴급 소집해 점검 회의를 열었다. 리츠 시장 전반의 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투자자 보호를 위한 대응 방향을 집중적으로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국토부 관계자는 "제이알글로벌리츠의 부실화 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전일 합동 검사에 착수했으며, 불법 행위가 적발될 경우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며 "시장 안정을 위해서 대기업이나 공기업이 최대주주가 되는 앵커리츠를 공급하고, 변동성이 통제 수준을 넘어설 경우 채권 및 자금 시장 안정 프로그램 규모를 즉각적으로 늘릴 수 있도록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사태 수습을 넘어 리츠 시장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신뢰 회복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상장 리츠의 주가를 궤도에 올려놓고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투자자의 신뢰를 되찾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김필규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정보의 투명성이 담보된 상태에서 시장 상황에 맞게 자금 조달의 유연성을 높여주고, 우량 자산 편입과 리츠 간 합병을 통해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정책이 뒤따라야 한다"며 "자산관리회사 역시 수동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운용 현황과 배당 전략 등을 공개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함으로써 정보 비대칭으로 인한 불신을 거둬내야 한다"고 제언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4-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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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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