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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바, 400억달러에 미국 밀란 인수 제안…'메가딜'

기사입력 : 2015년04월22일 15:07

최종수정 : 2015년04월28일 14:56

프리미엄 포함 주당 82달러…전문가들 "인수가 더 오를 것"

[뉴스핌=김성수 기자] 세계 최대 복제약 전문업체인 이스라엘의 테바(종목코드: TLV)가 미국의 특수약 전문업체인 밀란(종목코드: NSQ)에 인수를 제안했다. 제약업계에서 또 한 차례의 대형 인수합병(M&A)이 성사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테바(위)와 밀란(아래) 로고
21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테바는 밀란에 현금과 주식의 비중을 대략 반반으로 나눠서 주당 82달러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했다.

이는 지난 7일 기준 밀란 주가에 37.7% 프리미엄을 얹은 가격으로, 인수 총액은 400억달러(43조원)에 이른다.

인수 작업에 관여하는 한 소식통은 "해당 가격이 테바가 내놓는 마지막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시장 전문가들은 인수가가 얼마든지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로니 갈 번스타인 애널리스트는 "밀란 경영진은 인수 가격이 주당 90달러 선으로 오를 때까지 제안을 보류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인 에버코어 ISI의 우머 라파트 애널리스트도 "테바는 앞서 부른 값을 시작점으로 가격을 더 올릴 준비가 돼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두 회사가 합쳐지면 수익성이 낮은 의약품보다는 특화된 제네릭 의약품 분야에서 매출이 많이 나와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테바 측은 전문약 특허인수를 통해 자체 약품개발에 투입하는 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밀란 측에 정통한 다른 소식통은 "M&A가 성사될 경우 밀란이 기존에 갖던 차별성이 희석되면서 밀란 주식에 대한 투자 매력이 떨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테바는 그간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M&A를 벌여왔다. 테바가 유럽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게 된 결정적 계기는 지난 2010년 독일 복제약시장 2위 업체였던 복제약 전문업체 라티오팜을 인수했던 때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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