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탁윤 기자]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21일 논란 끝에 한국투자공사(KIC)에 대한 감사원 감사 청구 안건을 의결했다.
이날 오후 열린 기재위 전체회의에서 여야는 당초 한국투자공사에 대한 감사원 청구안건을 놓고 대립했다. 여야 간사간 합의사항이었으나 새누리당 일부 의원이 전례를 남기지 말라며 반대했기 때문이다.
윤호중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여야 간사가 21일 KIC 감사원 감사 청구 안건을 의결하고 안홍철 KIC사장이 자진사퇴하지 않을 경우 6월 국회에서 KIC폐지법안을 논의하기로 했다"며 "오늘 표결하기로 했으니 여당의원들끼리 합의를 하고 오라"고 지적했다.
결국 정희수 기재위원장이 "기획재정부, 국세청, 관세청, 한국은행의 업무보고를 받고 재의결하겠다"고 밝히면서 업무보고가 계속됐다. 이후 여당 의원들이 협의해 안건은 의결됐다.
국회 기재위 회의 모습 <사진=뉴시스> |
기재위는 KIC가 추진하는 LA다서스 투자 등 각종 대체투자 사업의 수익성과 리스크가 제대로 검증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감사원 감사 청구 배경을 설명했다. 또 안홍철 사장이 내부 투자심의 과정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감사 청구의 원인이 됐다.
특히 안 사장이 지난 대선 당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방한 사실이 지난해 2월 드러나면서 야당으로부터 집중 사퇴 공세를 받았고, 기재위 파행의 원인이 되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