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장중 내내 수급공방을 이어가던 코스피가 약보합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장 초반 매도세를 보였던 외국인들이 다시 매수세로 전환하면서 기대감을 불러일으켰지만, 기관이 매도 물량을 쏟아내면서 결국 8거래일 만에 상승세를 중단했다.
21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1.93포인트, 0.09% 내린 2144.7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외국인들은 2345억원 어치 사들였고 개인도 2266억원 어치를 매수했다. 외국인의 경우 11거래일 연속 매수 흐름을 기록 올해 들어 최장 기간 매수세를 이어간 것이다.
다만 이날 기관이 4675억원 어치를 시장에 내던지면서 부담을 안겼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로 전체 1833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과 의료정밀이 2% 가깝게 올랐고 전기전자, 서비스업 등이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증권과 은행업종이 2% 이상 하락하는 등 대부분의 업종이 내림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역시 내림세가 두드러졌다. 현대차가 2% 넘게 하락했으며 한국전력, 현대모비스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삼성전자가 1% 가량 상승한 가운데 SK하이닉스는 외국인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2% 넘게 올랐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소폭 조정을 받았지만 큰 흐름에는 변화가 없다"며 "실적 변수 등 펀더맨탈을 중심으로 장이 움직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외국인 주도로 상승했다면 앞으로는 국내자금이 흐름을 이어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 시중 부동자금이 800조가 넘어선 가운데 저금리 기조에 그동안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들이 유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코스닥은 1% 넘게 오르며 710선 고지에 안착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일대비 7.56포인트, 1.07% 오른 714.52에 장을 마감했다.
개인이 280억원 어치를 순매도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44억원과 77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바이로메드가 9% 가깝게 상승했으며 웹젠도 5% 넘게 올랐다. 반면 메디톡스는 4% 가량 하락했으며 다음카카오도 1.8% 빠졌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7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