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소영 기자] 20일 상하이종합지수가 급락 속에서도 중국 양대 고속철 국유기업인 중국남차(中國南車, 601766. SH)와 중국북차(中國北車, 601299.SH)에 외자 투자가 집중돼 눈길을 끌었다.
21일 중국증권보(中國證券報)에 따르면, 상하이종합지수가 1.64% 하락한 20일 후구퉁(후강퉁 중 홍콩자본의 중국 주식 투자)을 통한 외국자본이 중국남차와 중국북차 주식을 대량 사들였다.
이날 중국북차 주식을 대량 매수한 2대 투자자는 후구퉁과 기관투자자로 각각 4억 800만 위안과 3억 6400만 위안 규모의 주식을 사들였다. 중국남차 역시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후구퉁과 기관투자자가 각각 6억 6600만 위안과 3억 9300만 위안의 중국남차 주식을 매수했다.
20일 중국 증시 전반이 큰 폭의 조정을 받자 후구퉁에서도 대량의 외자가 중국 증시를 떠났다. 주식정보 제공 사이트 윈드(WIND)는 이날 후구퉁 거래가 10억 2300만 위안의 순유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외자가 다른 A주 주식을 팔아치우는 과정에서도 중국남·북차 주식은 오히려 사들였다는 얘기다.
중국남·북차 주식의 인기는 두 회사의 합병에 대한 기대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5월 말이면 두 회사의 합병정차가 마무리되고 중국중차라는 초대형 고속철 회사가 탄생할 예정이다.
두 회사의 시가총액은 이미 15일 세계 최대 항공제조사 보잉사를 제쳤다. 주가가 1%이상 하락한 20일 기준, 중국남차의 상하이와 홍콩 상장주식의 시가총액은 각각 4884억 위안과 286억 위안, 중국북차는 상하이와 홍콩 상장주 시총은 각각 4611억 위안과 317억 5200만 위안을 기록했다. 두 회사의 시가총액을 미국 달러로 환산하면 약 1629억 2120만 위안에 달한다. 미국 보잉사의 시총은 953억 달러 수준이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